튀김이나 전을 한 뒤 남은 식용유를 바로 버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최근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오를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식용유는 과연 몇 번까지 재사용해도 괜찮을까?
식용유는 '이만큼' 더 써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가정에서는 2~3회 이내가 적당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식용유는 가열될수록 산화가 진행되고, 반복 사용 시 '과산화물'과 '트랜스지방' 등 건강에 좋지 않은 물질이 늘어날 수 있다.
특히, 170~18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튀김을 반복하면 기름의 분자 구조가 변형되면서 발암 가능 물질이 생성될 위험도 커진다.
재사용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있다. 첫째, 색이 지나치게 짙어졌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새 기름은 맑고 투명하지만, 여러 번 사용하면 갈색이나 검붉은 빛을 띤다. 둘째, 냄새가 달라졌다면 버려야 한다. 기름 특유의 고소함 대신 쩐내나 탄 냄새가 나면 이미 산패가 진행된 상태다. 셋째, 거품이 쉽게 생기거나 끈적해졌다면 역시 폐기 신호다.
올바른 재사용 기름 관리 방법
재사용을 원한다면 사용 후 관리가 중요하다. 튀김을 마친 뒤에는 기름이 완전히 식은 다음, 고운 체나 키친타월로 찌꺼기를 걸러내야 한다.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산화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 보관도 도움이 된다.
또한, 어떤 음식을 튀겼는지도 중요하다. 생선처럼 수분과 단백질이 많은 재료를 튀긴 기름은 산패가 빠르므로 재사용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감자나 채소 튀김에 사용한 기름은 상대적으로 덜 변질된다.
결론적으로 가정에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는 횟수는 최대 2~3회 정도다. 다만, 조금이라도 색, 냄새, 점도가 달라졌다면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들어가는 기름인 만큼 '적당한 선'에서 멈추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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