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안양과 K리그1 홈 개막전을 지켜보며 작전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유병훈 안양 감독이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하나와 K리그1 개막전 원정경기 도중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는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정규리그 개막전(1라운드) 홈경기에서 FC안양과 1-1로 비겼다. 지난달 전북 현대와 슈퍼컵 0-2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번 시즌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터라 아쉬움이 크다.
대전하나는 후반 8분 공격수 서진수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9분 뒤 안양 윙포워드 마테우스에 페널티킥(PK)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엔 디오고가 PK를 유도해 승리할 수 있었음에도 김현욱이 실축해 고개를 숙였다. 안양 골키퍼 김정훈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비록 대전하나는 전날(1일) 부천FC에 2-3으로 역전패한 전북 현대의 악몽은 피했으나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결과였다. 킥오프를 앞두고 “K리그는 정글”이라고 표현하며 만만치 않은 시즌을 예감한 황 감독은 “준비한대로 잘했으나 안양도 승점을 챙길 자격이 있었다. (김)현욱이가 실축했어도 킥이 좋은 선수라 믿고 맡겼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속도감있는 플레이에 비해 소득이 없는 상황에 대해 “스리백을 세운 안양에 고전했다.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아쉽다”고 밝힌 황 감독은 “(전북처럼)우리도 승점을 잃었다. 쉽지 않을 것이고 이미 각오하고 있다. 우리가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올텐데 안정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유병훈 안양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고 경기력 또한 괜찮았다. 안양은 ‘선수비-후역습’ 고유의 패턴을 지키면서도 후반 중반 이후엔 한동안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꾸준히 괴롭히기도 했다.
유 감독은 “우리의 방향을 확인했다. 집중해 소중한 승점 1을 수확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압박 거리가 길다보니 라인이 벌어지고 체력 부담이 심했는데 물러서기보다 부딪히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정적 PK 선방을 해낸 김정훈에 대해 “실점하면 패배였다. 반사 신경이 정말 좋다. GK 덕분에 승점을 얻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유 감독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일관성을 갖고 우리의 방향을 풀어가면 6위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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