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의 역사, 30년의 기록’…경기도박물관 ‘열린 문화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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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의 역사, 30년의 기록’…경기도박물관 ‘열린 문화 플랫폼’ 도약

경기일보 2026-03-02 15:1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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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전경. 경기도박물관 제공
경기도박물관 전경. 경기도박물관 제공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6년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1000년의 역사, 30년의 기록’이라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물관은 30주년을 계기로 경기도의 역사문화 자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동시에 문화복지와 학술 연구 기능을 강화하는 등 도민과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마련했다.

 

■ 불교 철학, K-패션 아우르는 4전4색 특별전에 해외까지

 

박물관은 올해 네 차례의 대규모 특별전과 해외 전시를 마련해 국내외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달 포문을 연 ‘성파선예 性坡禪藝: 성파스님의 예술세계’ 전시는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의 옻칠, 도자, 서예 작품 150여 점을 통해 ‘불이(不二)’ 사상의 정수를 선보이며 5월31일까지 이어진다.

 

이어 개인의 기억을 공공의 역사로 확장하며 ‘나눔의 가치'를 조명하는 ‘기증유물 특별전’(6월~8월), 박물관 30년 발자취를 집대성하는 ‘아카이브 특별전’(7월~12월), 전통 복식과 현대 K-패션을 잇는 ‘복식 특별전’(10월~2027년2월) 등 4개의 전시가 1년을 알차게 구성한다. 특히 대미의 ‘복식 특별전’은 희귀 유물인 ‘화조문자수스란치마’의 복원 과정을 공개해 전통문화를 현대의 시점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의 힘을 대륙에 선보이는 ‘경기도박물관-랴오닝성박물관 교류전’(12월~2027년3월)도 예정돼 있다. 랴오닝성 자매결연 30년 공동선언에 따른 특별전 ‘명경단청明境丹靑: 그림 같은 그림’에 이은 답방전으로 경기도의 우수한 소장품이 해당 박물관에 처음 공개된다.

 

■ ‘찾아가는 교육’, ‘생애주기별 프로그램’ 강화…문화 접근성↑

 

박물관내부 선사고대실. 경기도박물관 제공
박물관내부 선사고대실. 경기도박물관 제공

 

교육 분야에선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강화해 다양한 계층·세대가 문화복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의 대상을 다문화 아동 지원 기관 등으로 범위를 넓혀 문화 취약 계층에게 한 걸음 다가간다. 또, 수원교육지원청 협업의 ‘뮤지엄아트’를 90여회로 확대하고, 디지털 세대를 위한 ‘경기 트레저 헌팅’ 앱 콘텐츠도 개편한다.

 

신임 공직자 교육, 어린이 발굴체험, 청소년 팀 프로젝트, 박물관 민화·규방공예 학교 등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전 연령 맞춤형으로 세분화한다. 이밖에 개관 초부터 이어진 교육과 ‘어린이 문화유산 글그림대회’ 수상작 및 인터뷰 영상을 중심으로 박물관 교육 30년을 조망하는 교육 아카이브 전시가 예정돼 있다.

 

■ 학술 연구 깊이 높이고, 기증유물 가치 재정립 및 지정 추진

 

소장품 및 학술 분야에선 연구를 통한 가치 재생산에 집중한다. 먼저, 박물관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수집하는 개관 30주년 학술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 ‘사충서원 사대신 초상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고, ‘기계유씨 자산공파’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해 학술적 토대를 공고히 한다.

 

2010년 성산이씨 묘역에서 출토된 국내 유일의 ‘자수화조문스란치마’를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복식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를 구축하는 유물 재현 사업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국외에서 환수된 ‘백자청화홍중기지석’ 등 주요 유물 3건에 대해 국가 및 도 지정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본수 경기도박물관장은 “1996년 개관 이래 ‘경기도민의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해온 박물관이 30주년을 맞아 더욱 열린 소통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 한해 정성껏 준비한 전시·교육·학술 행사를 통해 도민이 박물관의 새로운 변화를 함께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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