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후 대이란 군사작전에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투입하고, 신형 정밀타격미사일(PrSM)까지 실전에 처음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2천 파운드(약 907㎏)급 폭탄을 장착한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의 강화된 탄도미사일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어떤 나라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B-2 출격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2는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이란 목표물에 폭탄을 투하한 뒤 귀환했습니다. B-2는 공중급유만으로 전 세계 어디든 논스톱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침묵의 암살자'로 불립니다.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도 B-2가 이란 산악 지형 깊숙이 구축된 '미사일 동굴'(missile caves)을 집중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시설은 탄도미사일 저장이 주 용도지만, 일부는 천장 개구부를 통해 동굴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으며 자동 신속장전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TWZ는 동굴 내부가 여러 구역으로 분리돼 완전 파괴가 어렵지만, 입구를 타격해 봉쇄하면 내부 미사일과 발사대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격 감시로 복구 시도를 탐지해 추가 타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 국방부는 B-2가 2천 파운드급 벙커버스터를 사용했다고 확인했으며, 상업위성 분석 결과 일부 동굴 입구가 붕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주요 타격 대상으로 ▲이란 군 지휘통제센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본부 및 항공우주군 본부 ▲통합방공체계 ▲탄도미사일 기지 ▲해군 함정·잠수함 ▲대함미사일 기지 ▲군 통신체계 등을 제시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대규모 공습을 통해 뱀의 머리를 잘라냈다"며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혁명수비대는 더 이상 본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자폭 드론' 루카스(LUCAS)를 비롯해 패트리엇·사드(THAAD) 방어체계, F-18·F-16·F-22·F-35 전투기, A-10 공격기, EA-18G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MQ-9 리퍼 무인기, 핵추진 항공모함,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대규모 전력이 동원됐습니다.
지상 전력에서는 신형 정밀타격미사일(PrSM)이 처음으로 실전에 사용됐습니다. TWZ는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작전 개시 24시간' 사진에서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서 PrSM이 발사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PrSM은 최소 500㎞ 타격 능력을 입증했으며, 미 육군은 650㎞까지 사거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에이태큼스(ATACMS)의 최장 사거리가 약 300㎞인 점을 고려하면 작전 범위가 대폭 넓어진 셈인데요.
TWZ는 탄도미사일이 종말 단계에서 고속으로 낙하해 시간에 민감한 표적 타격과 강화시설 침투에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이동 표적 타격용 대함 버전과 자폭 드론 탑재 버전도 개발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
영상 : 로이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X @CENTCOM·@IranSpec·Instagram @ryan_big_country_aviation·US Army·@planet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