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는 시간
배추가 묵은지로
후반의 인생
力抜ける
白菜 古漬けに
晩年よ
묵은지는 단순히 오래된 김치가 아니라,
잘 익어서 제 역할을 하는 김치를 뜻합니다.
새김치의 신선함과 풋풋함은 없지만,
묵은지만의 산미와 감칠맛, 그리고 깊이가 남다릅니다.
아마도 그 깊은 맛은
숙성이라는 시간을 잘 건너온 노고이며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묵은지는 단순히 김치의 노화가 아니라,
기다림 끝에 만들어진 맛있는 음식의 결실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후반 인생도 묵은지처럼 깊은 맛을 선사하는
축복된 시간일지 모르겠습니다.
▶포토하이쿠(写真俳句, photohaiku)는 사진과 5·7·5 음율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가 결합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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