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일, 먹기 전에 먼저 구우세요… 혈당·장 건강이 '한방에'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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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일, 먹기 전에 먼저 구우세요… 혈당·장 건강이 '한방에' 좋아져요

위키푸디 2026-03-02 10:56:00 신고

얇게 썬 사과를 굽는 중 올리브유를 두르고 있다. / 위키푸디
얇게 썬 사과를 굽는 중 올리브유를 두르고 있다. / 위키푸디

사과는 씻어서 바로 먹는 과일로 익숙하다. 그런데 같은 사과라도 불에 한 번 익히면 몸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진다. 열을 가하는 동안 과육의 구조가 부드럽게 풀리면서 식이섬유 형태가 변하고, 장에서 머무는 시간과 흡수 속도에도 차이가 생긴다.

조리 과정은 길지 않다. 약 5분이면 충분하다. 짧은 가열만으로도 장 움직임과 식사 후 혈당 흐름에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가열로 달라지는 펙틴, 장이 더 편안해지는 이유

세 개의 사과. / Alter-ego-shutterstock.com
세 개의 사과. / Alter-ego-shutterstock.com

사과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을 만나면 끈적한 젤처럼 변하는 성질이 있다. 생사과에도 펙틴이 들어 있지만, 열을 가하면 과육이 더 부드럽게 풀어지면서 이 성분이 몸에서 쓰이기 쉬운 형태로 바뀐다.

생사과 100g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약 2.7g 수준이다. 구웠을 때는 수분이 일부 날아가면서 같은 양 대비 식이섬유 농도가 3.5g 정도로 높아진다. 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이 부드럽게 풀어져 장에서 머무는 동안 역할을 하기 쉬워진다는 점이 차이다.

젤처럼 변한 펙틴은 장 안에서 노폐물을 끌어안고 이동한다. 변이 딱딱해 배변이 힘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다. 또한 장 속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환경을 정돈하는 데도 보탬이 된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느린 사람도 익힌 사과는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차갑고 단단한 생과일이 불편하게 느껴졌다면, 살짝 익힌 사과로 바꿔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리브유 한 스푼 더한 5분 조리법

올리브유를 두른 사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있다. / 위키푸디
올리브유를 두른 사과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있다. / 위키푸디

조리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씨를 제거하고 껍질째 얇게 썬다. 팬에 올려 약한 불에서 4~5분 정도 익히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비슷한 시간 동안 가열해도 된다. 과육이 살짝 투명해지고 말랑해지면 충분하다. 오래 익히면 물기가 많이 빠져 식감이 지나치게 무를 수 있다.

껍질을 벗기지 않는 이유도 있다. 사과 껍질에는 퀘세틴이라는 항산화 성분과 우르솔산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열에 비교적 강한 편이어서 짧게 가열해도 상당 부분 남는다. 껍질째 먹어야 사과 전체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올리브유 1큰술을 더하면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에 들어 있는 일부 성분은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몸에 더 잘 흡수된다. 또 기름이 더해지면 포만감이 오래 이어져 군것질을 줄이는 데도 보탬이 된다. 다만 비타민 C는 열에 약하므로, 비타민 섭취를 중시한다면 생사과와 번갈아 먹는 방식이 좋다.

식전 30분, 혈당 오름폭 줄이는 방법

얇게 썬 사과를 팬에 굽고 있다. / 위키푸디
얇게 썬 사과를 팬에 굽고 있다. / 위키푸디

구운 사과는 언제 먹느냐도 중요하다. 식사 30분 전에 먹으면 펙틴이 위에서 먼저 부풀어 포만감을 만든다. 그 결과 밥이나 면을 과하게 먹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젤 형태로 변한 펙틴은 당이 장에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춘다. 식사 직후 과일을 디저트로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는데, 식전에 소량 섭취하면 이런 급격한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흰쌀밥이나 빵처럼 당이 빠르게 흡수되는 음식을 먹는 날에는 더 유용하다.

물론 구운 사과도 당류가 들어 있는 과일이다. 한 번에 과하게 먹으면 혈당이 오를 수 있다. 당뇨가 있다면 작은 사과 1개 이내로 양을 조절하는 편이 안전하다.

짧은 5분 가열이라는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사과의 식이섬유 작용 방식이 달라진다. 변이 불편하거나 식후 혈당이 걱정된다면, 생으로만 먹던 습관에서 벗어나 한 번쯤 구워 먹는 방법을 시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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