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공급 불안 확대
일본 수도권 첫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전력 남아 발전 중단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모습. 2018년 12월 촬영/로이터 갈무리(포인트경제)
▲ 일본 해운 비상, 호르무즈 해협 막히나…선박 ‘대기’ 지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자 일본 해운사들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는 지난 1일 일본 대형 해운사 NYK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운항을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안전 확보를 위해 대기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가와사키기선은 페르시아만에 있는 일부 선박에 대해 통항 리스크를 고려해 현지에서 대기하도록 했으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신규 운항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미쓰이의 상선도 관련 선박을 비교적 안전한 해역에서 대기시키고, 선원과 화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과 물류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원유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있다.
▲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공급 불안 확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 아사히신문은 2일 보도에 미국산 WTI 원유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75달러대까지 상승해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상승은 공격 이후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한층 커졌다.
전문가들은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가 변동은 물가와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각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일본 수도권 첫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전력 남아 발전 중단
도쿄전력 파워그리드(東京電力パワーグリッド)는 지난 1일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출력 제한’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도쿄전력 지역에서 이런 조치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은 날씨가 좋아 태양광 발전량이 크게 늘었고, 원전 재가동으로 전력 공급도 증가했다. 반면 일요일이라 공장 가동이 줄어 전력 수요가 낮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전력은 수요 대비 과잉이 커져도 계통 운용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도쿄전력 파워그리드는 일정 규모 이상의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자에게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발전량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남는 전기를 저장하거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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