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바닥 한쪽에 늘 놓여 있는 욕실화는 생각보다 빨리 더러워진다. 물기가 마르지 않는 환경에 놓여 있어 물때가 끼기 쉽다. 샤워 후 튄 비누 거품과 각질, 먼지가 겹겹이 쌓인다.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색하거나 검은 곰팡이 자국이 생긴다. 솔로 힘껏 문질러도 틈 사이에 낀 오염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 결국 새것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방법을 바꾸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손에 힘을 주고 닦는 대신 담가두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된다. 침지 세척이다. 집에 흔히 있는 '과탄산소다'만 있으면 된다. 따뜻한 물에 풀어 욕실화를 담가두기만 해도 20분 안에 묵은 때가 들뜬다.
산소 거품이 오염물 밀어내는 원리
과탄산소다는 물과 만나면 산소를 내뿜는다. 특히 따뜻한 물에 닿으면 반응이 빨라진다. 이때 생기는 미세한 거품이 욕실화 표면에 붙은 찌든 때를 밀어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거품이 스며든다.
비누 찌꺼기나 물때는 끈적하게 붙어 있어 솔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산소 거품은 오염층 사이로 파고든다. 오염을 잘게 쪼개 물과 함께 떨어져 나가게 만든다. 겉면만 닦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물 온도도 중요하다. 40도에서 60도 사이가 좋다.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정도다. 너무 뜨거우면 욕실화 소재가 변형될 수 있다. PVC 재질은 고온에 약하다. 형태가 휘거나 색이 바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닐봉투 활용한 완전 침지 세척법
세척 효과를 높이려면 욕실화가 물 위에 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때 비닐봉투가 도움이 된다. 큰 비닐봉투에 욕실화를 넣는다.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기준으로 반 컵에서 한 컵 넣는다. 주방 세제는 두세 번 펌핑해 더한다.
그다음 따뜻한 물을 붓는다. 욕실화가 충분히 잠길 만큼 넣는다. 봉투 안 공기를 꾹 눌러 뺀 뒤 입구를 묶는다. 공기를 빼야 욕실화가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세정액이 골고루 닿는다.
봉투를 가볍게 몇 번 흔들어준다. 안쪽에서 거품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그 상태로 15분에서 20분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면 물색이 탁해진다. 묵은 때가 빠져나온 신호다.
헹굼과 건조,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시간이 지나면 욕실화를 꺼낸다.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군다. 남아 있는 거품을 깨끗이 씻어낸다. 혹시 남은 얼룩이 있다면 못 쓰는 칫솔로 살짝 문지르면 쉽게 떨어진다. 이전처럼 힘을 줄 필요는 없다.
세척 후 건조가 중요하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긴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세워둔다. 바닥과 닿는 면도 공기가 통하도록 세워 말리는 것이 좋다. 햇빛이 직접 닿는 곳에 두면 건조 속도가 빨라진다.
주의할 점도 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나온다.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고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한다.
욕실화는 매일 쓰지만 관리가 소홀하기 쉽다. 문지르기보다 담가두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힘을 들이지 않고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집에 있는 가루 하나로 충분하다. 20분이면 묵은 때가 눈에 띄게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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