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필요하면 즉각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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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00조원+α 시장안정프로그램, 필요하면 즉각 가동"

뉴스로드 2026-03-02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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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뉴스

[뉴스로드] 중동 정세 악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대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필요시 즉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데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파급 영향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에서 “향후 중동 상황 전개 양상이 불확실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선 금융위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대응 금융시장반’을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이 조직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대책을 신속히 논의·집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또 2일에는 국내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아시아·유럽·미국 등 주요 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면밀히 추적해 국내 개장 이전에 잠재 리스크를 최대한 파악·분석하도록 지시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및 주요 금융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적시에 열어 상황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미 마련해 둔 금융시장 안정조치(Contingency Plan)를 토대로 ‘10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상황 악화 시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채권·주식시장 유동성 공급, 신용경색 완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필요하면 추가 재원(α)까지 동원하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중동 사태가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원유 수급 차질과 물류비 상승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입과 원자재 조달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이 위원장은 “중동사태 영향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물경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정책금융기관과 협조해 무역금융, 운전자금 대출, 보증 지원 확대 등 유동성 지원 수단을 점검하고, 필요 시 신속한 집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동 정세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 만큼, 상황 전개에 따라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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