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이란이 아시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으며, 벨기에·뉴질랜드·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돼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군사 충돌 이후 이란의 미국 입국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ESPN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 수상자가 이란 공습을 승인한 상황이 국제 축구계에 묘한 긴장감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 회장은 국영 TV를 통해 현재 정세에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참가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참가 여부는 결국 FIFA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만약 이란이 불참하게 될 경우 아시아 예선 순위에 따라 이라크가 대체 출전권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아랍에미리트가 대륙간 플레이오프 참가 기회를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 정세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공습 이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발표하며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국내 프로리그가 중단되고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축구계 전반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군사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참가 여부는 물론 대회 운영 전반에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FIFA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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