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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억9000만달러, 영업손실 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감소했고, 적자도 이어졌다.
자동차 부문 부진 영향이 컸다. 자동차 매출은 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다. 전기차(EV) 보조금 종료에 따른 미국 내 인도 감소와 규제 크레딧 매출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적 부진 속에서도 소프트웨어(SW) 매출은 두드러졌다.
SW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8%로 확대됐다.
◇ “제조사 넘어 기술기업 전환 본격화”
증권가는 리비안의 SW 사업을 긴 호흡으로 주목하고 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은 2024년 폭스바겐과 합작사(JV)를 설립해 전기차용 전기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차량 판매 외에 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과 JV에서 발생한 매출로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자체 행사에서 공개한 커스텀 칩 ‘RAP1’과 3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로드맵도 기대 요인이다. 리비안은 ‘아이즈 오프(eyes-off)’와 ‘에이전트 AI(Agent AI)’ 기능 도입도 추진 중이다. 차량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기대요인과 부담요인 상존…증권가는 “중장기 접근 유효”
올해 2분기 양산 예정인 중저가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R2’ 출시도 핵심 변수다.
리비안은 올해 차량 생산 가이던스를 6만2000~6만7000대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중 약 30%가 R2 물량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비안은 R2 출시로 프리미엄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대중형 모델로 확장해 판매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최신 자율주행·AI 플랫폼을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손실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출시 램프업(초기 생산 안정화 비용) 비용과 자율주행 연구개발(R&D)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R2 양산 안정화 이전까지는 실적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가 절감 진전에도 불구하고 단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권준수 연구원도 “미국 EV 시장 둔화 감안 시 단기 보다는 중장기 접근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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