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풀럼이 강등권 싸움에 휘말린 토트넘 홋스퍼를 홈으로 불러들여 운명의 런던 더비를 치른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이끄는 풀럼은 지난 주 선덜랜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리그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현재 풀럼은 리그 10위에 올라 있으며 7위 브렌트퍼드와 승점 3점 차로 유럽 대항전 마지노선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여기에 FA컵에서도 생존해 있어 막판에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그런 만큼 크레이븐 코티지에서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풀럼은 이번 시즌 리그 홈 성적 7승 2무 4패를 기록 중이며 이번 토트넘전 역시 상위권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로 여겨진다. 한때 미들즈브러를 꺾고 FA컵에서 기세를 올린 뒤 리그 5경기 중 4경기를 패하며 주춤했지만 스토크 시티와 선덜랜드를 잇달아 꺾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직전 홈경기에서는 에버턴을 상대로 막판 연속 실점 끝에 1-2 역전패를 허용하며 수비 집중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안토니 로빈슨, 사사 루키치, 새뮤얼 추쿠에제, 케빈 등이 이번 주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변수다.
반면 토트넘은 한 시즌 만에 강등 위기라는 초유의 상황에 내몰렸다. 아스널에 1-4 대패를 당한 직후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떨어졌고 이번 시즌 내내 쌓여온 불안이 본격적으로 순위표에 반영되고 있다. 한때 “설마 강등까지는 아니겠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리그 3연패와 함께 마지막 9경기에서 단 4점만을 따내며 이제는 강등권과 승점 4점 차에 불과한 16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구단은 결국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경질했고 후임으로 이탈리아와 유럽 무대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온 크로아티아 출신 이고르 튜도르를 시즌 종료까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아스널전 대패에서 드러났듯 전술 적응과 스쿼드 운영 모두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토트넘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은 5승 4무 4패, 20득점 19실점으로 언뜻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대부분의 긍정적인 결과가 시즌 초반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최근 리그 원정 8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절반을 패한 기록은 하락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윌슨 오도베르트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징계, 데스티니 우도기는 부상으로 여전히 전력에서 이탈해 수비 라인 구성에 고민이 깊다.
맞대결 전적만 놓고 보면 최근 흐름은 확실히 풀럼 쪽으로 기운다. 풀럼은 지난 11월 토트넘 원정에서 전반 초반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1-2 승리를 거뒀고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치른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3-0, 2-0 완승을 거두며 홈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새 구장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낸 풀럼은 토트넘을 상대로 사실상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심리적 부담 역시 토트넘이 훨씬 크다. 강등권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선수단 전반에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져 있고 잦은 부상과 잇단 실점 패턴으로 인해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가 반복되고 있다. 반대로 풀럼은 최근 연승과 더불어 공격 전개가 다시 살아나면서 기회 창출과 득점 면에서 활기를 되찾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홈 이점과 흐름, 맞대결 성적, 심리적 우위를 동시에 쥔 풀럼이 이 경기에서 우세할 것으로 평가된다. 풀럼이 특유의 공격 템포를 초반부터 끌어올린다면 토트넘의 불안한 수비와 압박감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승부예측은 풀럼의 2-0 승리로서 풀럼의 유럽 도전과 토트넘의 강등 공포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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