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가량은 한국 사회가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일 전국 성인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성범죄 보호 인식' 조사 결과가 1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2%가 사회적 약자에게 한국 사회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직장 내 성범죄 발생 시 조직이나 국가의 보호망에 대한 불신이 두드러졌다. "회사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51.4%가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정부의 보호 체계에 대해서도 53.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부정적 견해는 여성 응답자군에서 남성보다 약 20%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뚜렷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실제 행정 처리 결과도 이러한 불신을 뒷받침한다. 고용노동부가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신고 2천28건 중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은 단 5건(0.2%)에 불과했다. 과태료 처분 역시 62건(3.1%)에 그쳤다.
직장갑질119 젠더폭력특별위원장 여수진 노무사는 "성희롱 피해에 있어 문제 해결의 희망보다 2차 가해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에는 디지털 성폭력 위험과 페미니스트 낙인 등 불안 요소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로, 온라인 구조화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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