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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 씨와 지난달 초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 달가량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남성 A씨는 1차 사망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28일 김 씨와 오후 5시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
당시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김 씨에게 “어떤 알바냐”라고 물었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고, 자정을 넘겨서야 “다음에 만나면 알려줄게”라는 답장이 왔다고.
A씨는 이달 1일 김 씨와 두 번째로 만났는데, 김 씨가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 5~6개를 장바구니에 담아 계산을 부탁했다고 했다. 그는 “(김 씨가) 숙취해소제가 필요할 정도로 술을 마셨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면서 의아해했다고 한다.
A씨는 김 씨가 자신을 “서울 한 대학교에서 패션·의류 관련 전공을 하는 학생”이라며 “곧 자퇴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무직 상태였다.
A씨에 따르면 김 씨는 학교뿐만 아니라 나이 등을 속였고, 추운 날씨에도 노출이 과한 옷을 입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잇달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 김 씨가 범행에 앞서 수차례 약물의 위험성을 생성형 AI에 질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지난달 19일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고, 모텔에서 (피해자와) 의견 충돌이 발생해 피해자를 재우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건넸다”며 “죽을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그가 문자나 SNS 메신저 등으로 접촉한 남성들을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은 김 씨가 지난 1월 24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노래주점에서 30대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당시 이 남성은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한동안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소방 당국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김 씨가 지난해에도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5시 41분께 김 씨의 전화번호로 신고가 들어왔다.
당시 김 씨는 ‘누가 다쳤느냐’는 소방대원 질문에 “같이 음식점에 와서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졌다”고 말했다. ‘쓰러진 게 남자분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말투가 어눌했다.
이 남성은 최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과 관련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김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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