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만 바꿔도 연간 330만 건 예방 가능...암원인 1~3위 흡연·음주·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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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만 바꿔도 연간 330만 건 예방 가능...암원인 1~3위 흡연·음주·비만

캔서앤서 2026-03-01 11:41:59 신고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진단되는 암 1870만 건 중 710만 건(37.8%)이 예방 가능한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네이처 메디신)’에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

흡연, 단독으로 연간 330만 건 유발… "압도적 암원인 1위"

예방 가능한 암 위험요인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여전히 흡연이다. 흡연만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330만 건의 암이 발생하며, 이는 전체 신규 암의 15.1%에 해당한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발암물질은 폐암은 물론 구강암·식도암·위암·방광암·신장암·췌장암·자궁경부암 등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성별 격차도 뚜렷하다. 남성의 경우 흡연이 암의 23%를 유발하는 반면, 여성은 6% 수준이다. 다만 저·중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여성 흡연율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여성 흡연 관련 암 부담이 커질 것으로 연구팀은 우려했다.

연구팀은 WHO의 담배 규제 패키지(담뱃세 인상, 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 흡연 광고 금지, 공공장소 금연 구역 확대)를 "암 예방에 있어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공중보건 개입"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진단되는 암 1870만 건 중 710만 건(37.8%)이 예방 가능한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네이처 메디신)’에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에서 매년 새로 진단되는 암 1870만 건 중 710만 건(37.8%)이 예방 가능한 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국제학술지 ‘Nature Medicine(네이처 메디신)’에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흡연·음주·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다./게티이미지뱅크

"술 한 잔도 안전하지 않다"… 알코올, 연간 70만 건 암 유발

알코올은 연간 70만 건(3.2%)의 암과 연관된 2위 요인으로 꼽혔다. 구강암·인두암·식도암·간암·대장암·유방암이 음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흡연과 병행할 경우 암 발생 위험은 단순 합산이 아닌 '배수 효과'로 증폭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적당한 음주는 안전하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로 분해되며, 이 물질이 DNA를 직접 손상시켜 암 발생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 연구들이 일관되게 내놓는 결론은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것이다.

비만·신체 불활동, 고소득 국가서 감염 제치고 암 주요원인 부상

비만은 특히 고소득 국가에서 감염성 요인을 추월하며 여성 예방 가능 암의 3위 요인으로 올라섰다.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해 유방암·자궁내막암·대장암·신장암·췌장암 등 다양한 암의 위험을 높인다.

신체 불활동 역시 독립적인 암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혈당·호르몬 수치·염증 지표를 조절함으로써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직업성 발암물질… "환경도 암을 만든다"

이번 보고서는 개인 생활습관을 넘어 환경·직업적 노출의 위험성도 재확인했다. 대기오염은 전체 암 위험을 11%, 암 사망 위험을 1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99%가 WHO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 인류가 직면한 공통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유럽 암 예방 수칙》 제5판에 대기오염이 처음으로 발암 위험인자로 공식 등재됐다.

직업성 발암물질로는 석면·벤젠·디젤 배기가스·포름알데히드 등 13종이 분석에 포함됐다. 폐암과 중피종이 직업성 암 부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관련 규제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전문가 "암은 피할 수 없는 운명 아냐"… 개인·정책 차원 실천 촉구

미국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암센터의 안톤 빌칙 외과 종양학자는 "금연, 체중 관리, 규칙적 운동, 환경 발암물질 인식, 가공식품 줄이기, 음주량 감소는 남녀 모두에게 암 위험을 낮추는 핵심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차원에서는 WHO가 제시한 여러 정책(담뱃세 인상, 알코올 마케팅 규제, 도심 대기질 개선, 건강한 식품 환경 조성, 직업 안전 기준 강화)들이 가장 효율적인 암 예방 투자로 꼽혔다.

IARC 소에르요마타람 박사는 "암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라며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만으로도 매년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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