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오오티디(OOTD)’, 화이트 삭스 한 끗으로 다리 길어 보이게에서 보여준 에너제틱한 '테린이' 포스가 코트 위의 정석이었다면, 이번엔 도심 속 벽돌벽을 배경으로 한층 묵직하고 깊어진 분위기를 뿜어낸다. 샵에 가기 전, 긴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에 빠진 그녀의 모습에서 운동 선수의 카리스마 대신 친근한 '결정 장애' 동네 언니의 향기가 느껴져 웃음을 자아낸다.
레더 자켓과 데님, 실패 없는 '멋쁨'의 정석
질감이 살아있는 오버사이즈 블랙 레더 자켓은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지만, 박승희는 이를 연청 데님과 매치해 경쾌하게 중화시켰다. 자켓 소매 끝으로 살짝 비져나온 골드빛 니트 조직은 마치 의도된 레이어링처럼 룩에 입체감을 더한다. 무심하게 꼬아 올린 다리와 시크한 시선 처리는 이 룩이 단순히 '입은' 것이 아니라 '소화'되었음을 증명한다.
히피펌 참기 챌린지, 과연 승자는?
식탁 너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에는 복잡미묘한 심경이 담겨 있다. "죽기 전에 히피펌 한 번은 해봐야지"라는 원대한 포부와 "결국 샵 의자에 앉아 정돈된 머리를 하고 있겠지"라는 현실적인 자아 성찰 사이의 사투가 캡션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짝이는 올리브 그린 컬러의 니트는 식당의 따뜻한 조명을 받아 그녀의 피부톤을 한층 화사하게 밝혀주며, 곧 사라질지도 모를 생머리의 청초함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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