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박서진이 압도적인 무대 연출과 가창력으로 최종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불을 활용한 북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무대는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2월 28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 746회는 ‘아티스트 설운도 편 2부’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자두, 김수찬, D82, 김소향·윤형렬(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팀), 박서진이 출연해 설운도의 대표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이날 무대의 시작은 설운도의 스페셜 공연이었다. 그는 후배 임영웅에게 선물한 ‘사랑해요 그대를’을 선곡해 깊은 감성과 안정적인 가창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노련한 무대 장악력에 관객들은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
첫 번째 도전자는 자두였다. 그는 설운도가 작사·작곡한 에녹의 ‘오늘 밤에’를 선택하며 트로트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적극적인 관객 소통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고, 치어리더와 댄서 등이 함께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축제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설운도 역시 “리메이크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직접 제안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순서는 김수찬이었다. 그는 설운도의 ‘나침반’을 선곡해 특유의 능청스러운 퍼포먼스와 함께 객석을 누비며 흥을 끌어올렸다. 공연 중 설운도와 즉석 듀엣까지 펼쳐지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정통 트로트 감성을 살린 김수찬의 무대는 결국 첫 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등장한 김소향과 윤형렬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뮤지컬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드라마틱한 편곡과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스케이팅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설운도는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었다”며 극찬했다.
네 번째 무대에는 밴드 D82가 올랐다. 이들은 ‘보랏빛 엽서’를 록 사운드로 재구성해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보컬 한승윤의 강렬한 음색과 밴드 연주가 어우러지며 원곡의 감성을 또 다른 방식으로 전달했다. 지상파 첫 무대임에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은 박서진이 장식했다. 박서진은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해 이산가족 상봉 영상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불북’이라 불리는 불꽃 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장엄하게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불꽃 연출, 한국무용이 어우러지며 곡이 지닌 애절한 정서를 극대화했다.
무대 후 박서진은 “설운도 선생님의 응원이 있었기에 장구 연주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고, 설운도는 “정말 보배 같은 후배”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결국 박서진이 D82의 연승을 막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설운도는 “바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준비해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며 특집을 마무리했다.
이번 특집은 설운도의 대표곡을 다양한 장르로 재해석한 무대와 함께 임영웅, 에녹의 곡 작업 등 진솔한 토크까지 더해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진진남매’ 손태진·전유진과 ‘찬찬형제’ 이찬원·김수찬의 막간 트로트 대결도 웃음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6.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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