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서 피어나는 봄…‘한국기행’이 만난 사람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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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서 피어나는 봄…‘한국기행’이 만난 사람들의 계절

뉴스컬처 2026-03-01 07:24: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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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한국기행'이 봄의 문턱에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오늘이 가장 좋은 봄’을 주제로 한 이번 방송은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묵은 시간을 털어내고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는 사람들. 누군가는 가족을 위해 길을 나서고, 또 누군가는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소소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순간을 보여준다.

사진=한국기행
사진=한국기행

■서울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주말 귀향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강순식 씨에게 금요일 저녁은 특별한 시간이다. 퇴근을 마치면 곧장 전남 여수 돌산의 고향집으로 향한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홀로 지내는 어머니를 위해 시작한 주말 귀향이 벌써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방문에는 아들 동훈 씨와 딸 서연 씨도 함께했다. 어머니 박춘화 씨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을 보며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집 안에는 반가움이 가득한 분위기가 흐른다.

가족들은 농사일을 함께 살피고 돌산의 특산물인 갓과 시금치를 수확한다. 물메기와 갓김치가 더해진 식탁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정이 담겨 있다.

■월출산 아래에서 이어지는 전통의 시간

전남 영암 월출산 자락에는 김명성·송정미 씨 부부의 한옥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지 15년, 부부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했다.

집 마당에는 수백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고 처마에는 메주가 매달려 있다. 장과 발효식초를 만드는 일은 이 집의 일상이자 전통을 이어가는 과정이다.

정월이 되면 가족이 함께 장을 담그며 계절의 시작을 준비한다. 자연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이 공간에 생기를 더한다.

■딸기 농장을 지키는 자매의 봄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소혜숙·소영숙 자매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농장을 깨우는 바쁜 손길 속에서 두 사람의 호흡은 자연스럽게 맞아간다.

언니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동생이 곁으로 와 함께 농사를 시작했다. 그 이후 두 자매는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됐다.

봄이 오면 냉이를 캐고 농장 일을 나누며 하루를 보낸다. 언니는 가족을 위해 제철 식재료로 식탁을 차리고, 동생은 결혼기념일을 맞은 언니 부부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한다.

■동백꽃을 기다리는 화가의 시간

화가 강종열 씨는 100년 된 고택 작업실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오랜 세월 화폭에 담아온 대상은 바로 동백꽃이다.

30년 동안 가꾼 정원에는 300그루가 넘는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겨울의 끝에서 붉게 피어나는 꽃은 그의 삶과 예술을 상징한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아내와 가족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올해는 개화가 늦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동백을 기다리며 붓을 든다.

■서로 다른 길에서 찾은 삶의 행복

충북 영동에서는 민영기 씨가 산양 목장을 운영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IMF 이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목장을 꾸렸고 지금은 500마리가 넘는 산양과 함께 살고 있다.

전주에서는 40년 차 의사 곽병찬 씨가 독특한 취미를 이어가고 있다. 자연에서 모은 돌을 이용해 실제 음식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다.

간암 말기를 이겨낸 이후 시작한 이 취미에는 아내의 응원도 더해졌다.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봄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이 가장 좋은 봄’은 가족과 자연,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통해 하루를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EBS1 ‘한국기행’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방송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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