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런웨이로 만든 ‘업스타일’의 한 수에서 방콕의 나른한 밤을 엿보았다면, 이번엔 밀라노 프라다 쇼 현장에서 포착된 카리나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탐구할 차례다. 무대 위 전사 같은 모습은 잠시 내려두고, 가녀린 어깨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슬립 드레스로 완성한 그녀의 룩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
프라다 쇼장 뒤흔든 '인간 프라다'의 등장
클래식한 블랙 컬러에 프라다 특유의 미니멀한 트라이앵글 로고가 가슴 중앙에 박힌 이 드레스는 카리나의 하얀 피부와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겉으로 보기엔 심플해 보이지만, 스커트 하단의 볼륨감 있는 실루엣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올 블랙 룩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투박한 듯 세련된 카키 톤의 슬링백 힐을 매치해 뻔하지 않은 믹스매치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도넛은 못 참지! 비주얼 천재의 당 충전 시간
화려한 조명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잠시 잦아든 대기 공간, 카리나의 반전 매력은 여기서 터진다. 잔뜩 쌓인 도넛 트레이를 앞에 두고 한 입 크게 베어 무는 모습은 마치 인형이 간식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정교하게 고정하는 스태프의 손길 속에서도 먹는 것에 집중한 저 눈빛이야말로 이번 룩의 가장 '인간적인' 액세서리라 할 수 있다.
업스타일 헤어가 신의 한 수인 이유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슬립 드레스 코디를 팽팽하게 잡아준 건 단연 높게 묶어 올린 업스타일 헤어다. 목선과 쇄골 라인을 시원하게 드러내 드레스의 스트랩 디테일을 살리는 동시에, 도넛을 먹는 장난스러운 표정마저 힙하게 승화시킨다.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대조되는 귀여운 먹방의 조화는 팬들이 카리나에게 입덕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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