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길에서 마주치는 어르신들의 "딸이 있어야 한다",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식의 이른바 '성별 오지랖'에 한두 번쯤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항에서 마주친 낯선 부부의 뼈 있는 한마디가 불러온 웃지 못할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습니다.
➤ "둘째도 아들이에요?"… 기분 나쁜 참견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지난 주말,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을 찾았습니다.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곁에 있던 중년 부부 중 남편분이 유모차에 탄 둘째의 성별을 물어왔습니다. A씨가 "아들이다"라고 답하자, 돌아온 대답은 "에고 그래도 딸이 있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 섞인 참견이었습니다.
순간 기분이 상할 법도 했지만, A씨는 "성별이 중요한가요, 건강하면 됐죠"라며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려 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중년 부인이 남편의 등짝을 강하게 스매싱하며 "왜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해!"라고 호통을 쳐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
➤ "사실 저희가 아들만 셋이라서"… 고해성사가 부른 급격한 '숙연함'
하지만 이어지는 남편분의 고백은 A씨를 비롯한 주변을 순식간에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사실 저희가 아들만 셋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라며 본인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위로'였음을 고백했습니다. 단순한 오지랖이 아니라, 아들 셋을 키우며 겪었던 아내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던졌던 뼈아픈 조언이었던 셈입니다.
누리꾼들은 이 사연에 대해 "이건 오지랖이 아니라 생존자의 증언이다", "아들 셋이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상황이 납득됐다", "등짝 스매싱 날리신 아내분의 마음이 백번 이해간다"며 폭소 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타인의 가정사에 대한 참견은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삶을 투영한 솔직한 고백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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