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진행된 3차 핵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이후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으며, 이란 역시 즉각적인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안보 환경뿐 아니라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번지는 분위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으며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공격이 이란의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이스라엘 카츠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이란을 대상으로 예방적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의 대응 가능성을 고려해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서며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 공격을 실시했다. 다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공격 대상에는 쿠웨이트 알살렘 공군기지, 아랍에미리트 알다프라 공군기지, 카타르 알우에이드 공군기지, 바레인에 위치한 미군 제5함대 기지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중동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확산되자 금융시장에도 위기감이 번지는 모양새다. 특히 국내 증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에 외국인 대규모 매도 국내 증시 흔들
한국 증시는 이미 전날부터 외국인 매도세가 크게 확대되며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전 거래일보다 1% 하락한 6244.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 지수 움직임을 좌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 7조115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에 해당하며 특히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 시간에만 5000억원이 넘는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지수 하락을 더욱 키웠다.
현물 시장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조765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콜옵션 매도와 풋옵션 매수를 동시에 늘리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했다.
특히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의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축소되며 기계적인 매도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해당 ETF 내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25%를 넘어서면서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대량 매물이 쏟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약 4조원 규모 순매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순한 리밸런싱을 넘어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 비중을 축소하려는 신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누적 약 2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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