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인테리어 솔루션 : 조명은 가구 배치나 도배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공간의 공기를 반전시키며, 아카리나 네시노 같은 아이코닉한 제품들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 10~20만 원대 입문 : 입문용으로 접근성이 좋은 일광전구의 '스노우볼', 루미르 '열매' 등 국내 브랜드부터 앤트레디션 '플라워팟' 같은 해외 클래식 포터블 제품을 추천합니다.
- 50만 원대 이상의 투자 : 데스크 램프의 표준인 '톨로메오'나 호텔 라운지 무드를 연출하는 플로스 '벨홉'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작품이 됩니다.
- 시대를 초월한 하이엔드 : 루이스폴센의 PH 시리즈나 폰타나아르테처럼 빛의 과학과 건축적 미학이 담긴 브랜드는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가치와 압도적인 아우라를 선사합니다.
한국의 마지막 백열전구 제조사에서 만든 일광전구 스노우볼 / 이미지 출처: 일광전구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감도 높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국내 브랜드의 활약에 주목하세요. 국내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들은 한국 주거 공간에 최적화된 사이즈와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일광전구 스노우볼: 한국의 마지막 백열전구 제조사에서 디자인 조명 브랜드로 거듭난 일광전구의 제품들은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합니다. 특히 스노우볼 시리즈는 동그란 유리 구체가 주는 안정감으로 침대 옆 협탁에 두기 좋습니다.
루미르 열매 포터블 램프: 빛의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브랜드답게, 부드러운 빛 확산이 일품입니다. 열매를 형상화한 귀여운 실루엣은 무채색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훌륭한 오브제가 됩니다.
시그니처 버섯 모양을 가진 아르떼미떼 네시노 / 이미지 출처: 아르떼미떼(Artemide)
조금 더 예산을 갖고 리서치를 시작한다면 유명 브랜드의 입문용 모델이나 고사양 포터블 조명을 선택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구간입니다. 특히 선의 제약이 없는 포터블 조명은 조명을 식탁에서 베란다로, 다시 서재로 옮기며 공간의 쓰임새를 유연하게 확장해 줍니다. 베르너 팬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컴팩트하게 구현한 앤트레디션의 ‘플라워팟 VP9’은 다양한 컬러 라인업을 갖춰 무채색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훌륭한 포인트 가구가 됩니다. 60년대 미래주의 디자인을 상징하는 버섯 모양의 아르떼미데(Artemide) 네시노(Nessino)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유의 강렬한 오렌지나 깨끗한 화이트 컬러는 불을 밝히지 않은 낮 시간에도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조형적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귀여운 실루엣과 은은한 빛이 특징인 플로스 벨홉 / 이미지 출처: 플로스(Flos)
조명은 단순히 빛을 내는 도구를 넘어 공간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작품입니다. 여기에 충분한 투자가 더해진다면 그 변화는 한층 더 드라마틱해지죠. 전 세계 데스크 램프의 표준이라 불리는 아르떼미데의 톨로메오(Tolomeo) 마이크로 핀자는 50만원대의 가격대에서 만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입니다. 특히 집게형 핀자 타입은 책장이나 선반 어디든 고정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하이엔드의 감각을 영리하게 누리게 해줍니다. 조금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에드워드 바버와 제이 오스거비가 디자인한 플로스(Flos)의 벨홉(Bellhop)을 추천합니다. 마치 작은 신사 같은 귀여운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 그리고 아래로 은은하게 퍼지는 하향식 배광은 거실 한구석을 순식간에 호텔 라운지처럼 아늑하게 바꿔놓습니다.
우아한 인상이 돋보이는 루이스 폴센 PH 80 / 이미지 출처: 루이스 폴센(Louis Poulsen)
조명을 마술처럼 다루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빛을 다루는 철학부터 궤를 달리합니다.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자산에 가깝습니다. 빛의 마술사 폴 헤닝센의 역작, 루이스폴센(Louis Poulsen)의 ‘PH 5’나 ‘PH 80’은 눈부심 없는 빛의 과학이 무엇인지 증명합니다. 여러 겹의 쉐이드 사이로 반사되는 빛의 층위는 공간을 가장 우아하게 밝히는 완벽한 방법입니다. 보다 건축적이고 실험적인 미학을 추구한다면 이탈리아의 비아비주노(Viabizzuno)나 폰타나아르테(FontanaArte)를 살펴보길 권합니다. 특히 유리의 물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폰타나아르테의 조명은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거실 전체를 압도적인 아우라로 가득 채우는 마법을 부립니다.
다가오는 봄 산뜻하게 집의 인상을 바꾸고 싶다면 벽지를 뜯어내거나 무거운 소파를 옮기기 전에 조명을 바꿔보시길 바랄게요. 좋은 조명 하나가 선사하는 빛의 감각은 그 어떤 가구보다 깊은 위로를 건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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