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 뒤의 스타일 히어로, 디렉터핏으로 찾아보는 영화감독들의 패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메가폰 뒤의 스타일 히어로, 디렉터핏으로 찾아보는 영화감독들의 패션

에스콰이어 2026-02-28 21:15:10 신고

영화감독 패션 세계 알아보기
  • 미장센의 연장 : 영화감독들은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을 넘어, 자신이 창조한 세계관과 영혼을 의복으로 증명하며 동시대 패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했습니다.
  • 거장들의 인장 : 고딕 미학을 입은 박찬욱과 자신의 영화 속 캐릭터처럼 코듀로이 수트를 고수하는 웨스 앤더슨은 독보적인 탐미주의를 보여줍니다.
  • 전형성의 파괴 : 샤넬의 뮤즈에서 감독으로 거듭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무심한 시크함과 조쉬 사프디의 거친 뉴욕 스트릿 감성은 하이 패션의 경계를 새롭게 정의합니다.
  • 진정한 스타일의 정답 : 배우가 배역을 입을 때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입으며, 이들의 낡은 재킷과 헝클어진 커프스는 런웨이보다 더 깊은 취향의 영감을 선사합니다.

감독들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관에 어울리는 옷을 입습니다. 인스타그램 ‘디렉터핏’의 운영자 하곱 쿠루니안은 “감독들은 자신이 만든 세계를 위해 드레스업한다”고 말하죠. 영화 거장들의 옷차림은 동시대 시각 문화의 가장 세련된 좌표를 가리킵니다. 배우의 아우라를 압도하며 현장과 레드카펫을 장악한 네 명의 진짜 스타일 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박찬욱

영화적 가치관이 녹아든 박찬욱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영화적 가치관이 녹아든 박찬욱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영화적 가치관이 녹아든 박찬욱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영화적 가치관이 녹아든 박찬욱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한국 영화계의 탐미주의 거장 박찬욱은 스타일링에서도 특유의 서늘한 우아함을 드러냅니다. 그는 벨기에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앤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의 의상을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죠. 앤 드뮐미스터의 시적이고 고딕적인 무드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치밀하고도 탐욕스러운 미학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그의 레드카펫 룩은 정형화된 테일러링을 살짝 비켜나 있습니다. 적당히 여유로운 실루엣과 고급스러운 소재감은 마치 빔 벤더스가 요지 야마모토의 옷을 제2의 피부라 불렀던 것처럼 박찬욱에게 안착합니다. 소품 하나까지 깐깐하게 고르는 거장의 집요함이 본인의 의복에 투영될 때 우리는 어른의 섹시함이 무엇인지 목격하게 되었죠.


웨스 앤더슨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를 즐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를 즐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를 즐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를 즐기는 웨스 앤더슨 감독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웨스 앤더슨은 감독 자체가 하나의 장르이자 브랜드가 된 독보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마치 자신의 영화 속 캐릭터가 스크린을 찢고 나온 듯 입습니다. 코듀로이 수트와 짧은 기장의 팬츠, 정갈한 타이는 그의 인장과도 같죠. 과거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가 루이 비통 시절 그를 위해 영화 〈다즐링 주식회사〉의 맞춤 트렁크를 제작했던 일화는 패션과 영화가 공유하는 미학적 결합을 상징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특유의 선글라스와 버킷 햇으로 현장의 왕국을 다스렸듯, 웨스 앤더슨은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로 현장을 지휘합니다. 그의 스타일은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계한 완벽한 대칭의 세계 속에 스스로를 박제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젠더리스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젠더리스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젠더리스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젠더리스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영화 물의 연대기를 통해 샤넬의 뮤즈에서 감독으로 거듭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캐주얼한 시크함을 추구합니다. 그녀에게 패션은 성별의 경계를 허물고 에너지를 표출하는 도구죠. 현장에서 그녀는 당연하게도 화려한 드레스 대신 낡은 티셔츠와 데님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무심함이 그녀의 열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죠. 레드카펫에서 샤넬 트위드 재킷에 숏팬츠를 매치하거나 하이힐을 벗어 던지는 그녀의 행보는 존 포드나 펠리니 같은 과거 거장들이 보여준 권위주의적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형태의 힘을 보여줍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스타일은 무엇을 입느냐보다 어떤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죠.


조쉬 사프디

특유의 시그니처 패션 스타일을 가진 조쉬 사프디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특유의 시그니처 패션 스타일을 가진 조쉬 사프디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특유의 시그니처 패션 스타일을 가진 조쉬 사프디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특유의 시그니처 패션 스타일을 가진 조쉬 사프디 감독 패션 / 이미지 출처: @directorfits

영화〈언컷 젬스〉의 사프디 형제로부터 〈마티 슈프림〉으로 홀로 돌아온 조쉬 사프디는 현재 가장 힙한 디렉터 스타일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빈티지한 질감의 봄버 재킷, 촬영장에서 매일 걸친 것 같이 몸에 익은 칼라 셔츠 그리고 뉴발란스 스니커즈는 사프디를 상징하는 유니폼입니다. 그는 과거 거장들처럼 촬영 현장에 전문 사진작가를 대동하여 기록하고 있죠.

최근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낚시 장비를 입고 호수에 잠겨 있는 모습이 배우보다 쿨해 보였던 것처럼 조쉬 사프디의 룩은 현장의 생동감과 하이 패션의 경계를 허뭅니다. 거칠고 투박한 소재를 쓰면서도 예리한 실루엣을 유지하는 그의 감각은 패션 하우스들이 왜 이제 배우 대신 감독들을 캠페인의 얼굴로 내세우는지 단번에 이해시키죠. 분명히 가장 세련되게 차려입은 것은 아니지만 편안함 속에서 날카로움이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영화감독들의 스타일이 매혹적인 이유는 그것이 가장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배우가 배역을 입는다면 감독은 자신의 영혼을 입습니다. 올봄 당신의 취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런웨이가 아닌 거장들의 현장 사진을 살펴보세요. 그들의 낡은 재킷 주머니와 헝클어진 커프스 사이에는 어떤 악세서리도 채우지 못하는 스타일의 정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Copyright ⓒ 에스콰이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