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아파트 매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서 그런 모양”이라며 재차 맞받아쳤다. 여야 대표 간 ‘집 팔기’ 공방이 감정 섞인 설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약속했으니 제 오피스텔을 빨리 팔아야 하는데, 제가 산 가격으로 매수하실 분을 찾는다”며 “가격은 절충 가능하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이 29억 원에 분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는데, 2억 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이 안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누구처럼 ‘똘똘한 한 채’가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장 대표는 현재 보유 주택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거주하는 아파트 역시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는 없어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3·1절 행사에서 대통령을 만나야 하는데 집이 안 팔려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장 대표는 대통령의 주택 매각 방침을 두고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진정성을 문제 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오피스텔을 이미 매물로 내놓았지만 매수 문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께서 집을 판다니 이제 장 대표께서도 어머니 그만 팔고 집을 파세요”라고 적으며 직격했다. ‘어머니를 판다’는 표현은 장 대표가 가족 거주 주택은 매각하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비틀어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즉각 방어에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용하지 않는 한 채는 오래전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 문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어떤 긍정적 효과도 주지 못한다면, 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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