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칼럼] ‘일하는 예술가들’로부터: 분리分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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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칼럼] ‘일하는 예술가들’로부터: 분리分離

문화매거진 2026-02-28 14:45:57 신고

[문화매거진=유정 작가] 예술은 ‘사고하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생각할 수 있고 모두가 사고할 수 있기에 모두가 예술의 자질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하고 사고하기까지 큰 벽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이미 구분된 개념체계 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이다.’

미술은 미술, 음악은 음악, 과학은 과학, 건축은 건축, 요리는 요리-와 같은 ‘분리’ 안에서 우리는 도무지 다르게 생각할 추진력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이 조금씩 연습된다면, 그렇다면. 무언가 다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대발견? 
모두가 좋아할 아름다움? 
함께 누릴 수 있는 편안함?

아니, 그리 거창하게 기대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저 평소와 조금 다르게 해본 루틴이 ‘나’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쥐어주면 좋겠다. 우린 그것이면 충분할 수 있다.

▲ 강석경의 인간탐구, 일하는 예술가들, 열화당 출판 / 사진: 유정 제공
▲ 강석경의 인간탐구, 일하는 예술가들, 열화당 출판 / 사진: 유정 제공


아래 표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획을 그은 선생님들의 인터뷰 내용 일부다. 두 예술가의 답변으로 구분해 놓았는데, 예술가1, 2로 표기했을뿐 어느 분야의 예술가인지 써놓지 않았다. 화가, 건축가, 음악가, 배우, 작곡가, 시인 등을 탐구한 강석경 선생님의 탐구기록 중 일부이며 특정분야가 특정분야의 이야기에 매이지 않음을 말하고 싶었다. 

▲ 사진: 유정 제공 
▲ 사진: 유정 제공 


나는 참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였다. 내 생각, 내 뜻을 알 줄도 표현할 줄도 몰랐다. 자연히 보편적이라고 말해지는 ‘잘 남’을 얻고 싶어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 맞지 않으며, 남들이 만들어 놓은 환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좌절하고 질문했다. ‘나는 누구인가?’

아주 천천히, 막연히, 또 오랫동안 이 질문을 탐하면서 생각했다. ‘질문의 답을 알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나의 태도를 구체화시킨다면 질문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유정과 유정의 작업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여, 태도를 함께 읽고 싶었다. 나와 같이 구분된 박스 안에서 살아 왔을 이들과 함께- 예술가라면 어떻게 살아야 한다든지, 어떤 멋짐이 있다든지 따위가 아니라, 외부로 내비쳐지는 아우라 이전의 사람, 그리고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늘 말했듯, 우리는 우리가 반복해온 언행과 바람으로 인해 나라는 고유함을 지녔다. 거기서부터가 예술가와 같은 대명사를 가질 수 있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내 믿음을 여기에 띄우며 더 다양한 사례를 비교한 이야기로 다시, 나와 당신의 태도에 대해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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