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춘곤증’, 왜 생기는 걸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봄의 전령사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춘곤증’, 왜 생기는 걸까?

헬스위크 2026-02-28 14:03:02 신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만물이 소생하는 3월을 하루 앞둔 가운데, 대지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서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를 반기는 마음과는 대조적으로, 몸은 이유 없는 나른함과 쏟아지는 졸음으로 무거워지기 일쑤다. 점심 식사 후 유독 심해지는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때로는 소화불량이나 손발 저림을 동반하는 이러한 증상을 우리는 흔히 '춘곤증'이라 부른다. 이는 의학적인 질환명은 아니나, 차가운 겨울에 적응해 있던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따뜻해진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적응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춘곤증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외부 기온의 상승에 따른 신체 대사의 활성화에 있다. 기온이 오르면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고 근육이 이완되며, 혈액 순환량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은 겨울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비타민과 무기질 등 영양소의 필요량이 급증하게 된다. 만약 신체가 이러한 급격한 소모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거나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경우,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이라는 형태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또한 해가 길어지면서 수면 주기에 영향을 주는 멜라토닌 분비의 변화 역시 생체 시계의 혼란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봄철 피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식단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봄나물에 풍부한 비타민 C와 B1은 탄수화물 대사를 돕고 면역력을 높여 춘곤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냉이, 달래, 쑥갓과 같은 제철 채소는 겨우내 부족했던 미네랄을 보충해 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돕는다. 반면, 졸음을 쫓기 위해 과도하게 섭취하는 카페인은 일시적인 각성 효과는 줄 수 있으나,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여 다음 날 더 큰 피로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의 확립 또한 필수적이다. 무거워진 몸을 깨우기 위해 하루 20~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이는 혈액 순환을 촉진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을 늘려준다. 밤에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되, 낮 시간에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진다면 15~20분 내외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오후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전략적인 도움이 된다. 다만 지나치게 긴 낮잠은 밤잠을 방해하여 전체적인 생체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니 절제가 요구된다.

3월은 새로운 시작의 설렘이 가득한 시기이지만, 동시에 우리 몸이 가장 예민하게 환경에 반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춘곤증을 단순히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며 억누르기보다는, 변화하는 계절에 맞춰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영양과 휴식을 허락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몸의 리듬을 조절해 나갈 때, 비로소 활기차고 건강한 봄의 활기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