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은 유니폼에 어떤 선수의 이름을 새겼을까.
인천과 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2년 만에 경인더비가 돌아왔다. 경인더비는 인천과 서울의 맞대결을 뜻한다. K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매치 중 하나로 유명하다. 다만 지난2024시즌 인천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강등당하며 지난 시즌엔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인천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2년 만에 경인더비가 성사됐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기준 온라인 판매 티켓이 매진됐다.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 특정 대상으로만 판매되는 현장 판매분 150석을 제외하고 자리가 남지 않았다. 사실상 매진이 유력하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이 인천 구단 공식 스토어인 블루마켓을 찾았다. 블루마켓 앞엔 엄청난 대기 줄이 이어졌다. 팬들은 유니폼을 비롯한 구단 공식 굿즈를 구매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개막전에서 팬들이 유니폼에 가장 많이 마킹한 선수는 누구일까. 블루마켓 관계자는 “무고사가 가장 많이 팔렸다. 박승호도 많다. 이청용도 많이 마킹하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눈길이 쏠리는 건 이청용이다. 인천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품었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이별했는데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지난 시즌 도중 이청용이 선수단과 불화설이 나온 신태용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골프 세리머니’를 펼친 것. 이로 인해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이청용은 울산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과하며 작별했다.
이청용은 울산과 이별 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팀을 찾았다. 이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가 인천이었다. 인천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웨덴 출신 측면 공격 자원 빌헬름 로페르를 품으려고 했으나 이중 계약 문제로 무산됐다. 경험과 실력이 출중한 선수를 찾던 인천이 이청용과 손을 잡게 됐다.
미디어데이에서 윤정환 감독은 “우리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가 들어왔다. 정말 팀에 큰 힘이 된다”라며 “주장 이명주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새로운 선수들에게 잘 대해주고 있다. 적응하기 쉬웠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오다가다 얼굴만 보는 그런 관계였다. 어린 시절부터 봐온 모습들을 고려했을 때 실력적으로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선수다. 내가 느낀 건 작년에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선수로서 지금 그냥 없어지는 것보다는…(이) 청용이를 감싸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입했다. 잘한 것 같다”라며 “지금 컨디션은 100%가 아니다. 90분을 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이가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청용은 서울을 상대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인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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