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축포인데 내 계좌는 초상집" 6000피에도 외면받는 ‘이 업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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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축포인데 내 계좌는 초상집" 6000피에도 외면받는 ‘이 업종’ 전망

나남뉴스 2026-02-28 11:43:57 신고

사진=나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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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단숨에 60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은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모든 투자자의 계좌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일부 업종은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승장 속에서도 종목별 체력 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이른바 ‘선별 장세’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한 달간 지수는 5000선에서 6000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면서 상승 탄력이 붙었다.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는 포모(FOMO) 심리가 확산하며 거래대금도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의 온기가 모든 업종으로 퍼지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곳이 2차전지 소재 업종이다. 일부 기업은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 우려가 이어지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두 자릿수 비율로 낮아졌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배터리 셀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이 이어지면서 소재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만 웃고, 나머진 ‘눈물’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주가 역시 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논하는데, 해당 종목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왜 내 종목만 제자리냐”는 하소연이 나온다. 게임 업종도 비슷한 처지다. 일부 주요 게임사의 목표주가는 최근 들어 연이어 낮아졌다. 기존 타이틀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영업이익 적자가 이어지는 기업도 적지 않다. 하반기 신작 모멘텀이 거론되지만, 실제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지수가 급등하는 구간에서도 게임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화학·에너지 업종 역시 녹록지 않다. 기초소재 스프레드 축소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실적 추정치가 잇달아 낮아졌다. 일부 대형 화학 기업은 분기 적자가 예상되며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배터리 자회사 실적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모회사 가치 재평가도 지연되는 모습이다. 업황 회복 기대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인터넷 플랫폼 업종도 예외는 아니다. 외형상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성장률 둔화 우려와 신규 사업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인수·합병 이후 전략 방향성이 아직 시장에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이 낮아졌지만, 투자자들은 뚜렷한 성장 스토리를 확인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베팅하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랠리를 ‘지수 주도형 상승’으로 규정한다. 특정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안,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업종은 오히려 목표주가가 낮아지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유동성 장세에서는 업종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현재는 기업별 이익 전망과 업황 회복 속도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다. 금리 환경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은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는 종목에만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반대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기업은 지수 상승과 무관하게 할인 폭이 확대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냉정한 실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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