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놀라운 후각과 주인을 향한 깊은 유대감이 부부의 암을 발견한 사연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 2월26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체이스 존슨(36)은 자신의 반려견인 ‘카토’(래브라도 리트리버) 덕분에 치명적인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완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토리는 202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 차분하고 온순한 성격이었던 카토가 갑자기 체이스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낑낑대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날 카토는 흥분한 상태로 체이스의 가슴 쪽을 코로 강하게 들이받았다. 순간적인 통증에 놀라 가슴을 만져본 체이스는 고무처럼 말랑한 혹이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직감적으로 이상을 느낀 체이스는 즉시 병원을 찾았지만, 처음에는 난관에 부딪혔다. 의료진은 그녀가 30대의 젊은 나이라는 점을 들어 암일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고, 정밀 검사 예약은 이미 수개월 뒤로 밀려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체이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카토가 과거 남편 벤 비언(48)의 대장암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신호를 보냈던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체이스는 의료진에게 "카토가 이미 남편의 암을 찾아내 생명을 구한 적이 있다"며 강력하게 검사를 요청했다. 결국 의료진은 유방촬영검사에 동의했고, 검사 결과 그녀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전이가 쉬워 치료가 까다로운 암으로 분류되는 삼중음성유방암 확진을 받았다.
이후 체이스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종양절제술 등 힘든 투병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암의 흔적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되찾았다. 당시 집도의는 "만약 예약된 날짜까지 몇 달을 더 기다렸다면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카토의 조기 발견이 결정적이었음을 시인했다.
민감한 후각을 가진 개들은 암세포가 방출하는 특유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냄새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이스는 "카토가 없었더라면, 그리고 남편의 경험을 통해 얻은 확신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반려견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그녀는 유방암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하며 다른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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