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카카오게임즈 '슴미니즈', K팝 게임 잔혹사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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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위드인] 카카오게임즈 '슴미니즈', K팝 게임 잔혹사 끊을까

연합뉴스 2026-02-28 11:00:01 신고

SM IP 결합 매치3 퍼즐…포토카드 수집 전면화

팬덤·게이머 연결되려면…게임성·지속 업데이트가 관건

슴미니즈(SMiniz) 게임플레이 슴미니즈(SMiniz) 게임플레이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발한 캐주얼 퍼즐 게임 야심작 '슴미니즈(SMiniz)를 지난 25일 내놨다.

'슴미니즈'는 에스파(aespa), NCT, 라이즈(RIIZE)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그룹이 등장하는 매치3(같은 모양 3개를 맞추는 장르) 퍼즐 게임이다.

포화 상태인 매치3 퍼즐 게임 시장을 K팝과의 결합으로 풀어내려고 한 '슴미니즈'를 직접 플레이해 보았다.

◇ 게임 속에서 포토카드 모으고 다른 이용자와 교류

'슴미니즈'의 퍼즐 플레이 방식은 다른 매치3 게임을 한 번 만이라도 해 봤다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보드 위의 다양한 목표물을 제거해 나가면서 정해진 턴 수 안에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방식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에는 '최애'로 설정한 그룹의 인기곡이 흘러나오고, 멤버의 특징과 착장 등을 살려 재구성한 3등신 캐릭터 '미니즈'가 화면 상단에 등장해 플레이어를 응원한다.

게임의 난이도는 대략 25스테이지 언저리부터 급격히 올라가서, 별도의 아이템이나 이어하기를 전혀 쓰지 않고 클리어하기는 쉽지 않게끔 설계돼있다.

슴미니즈(SMiniz)의 포토카드 꾸미기 슴미니즈(SMiniz)의 포토카드 꾸미기

[게임 화면 캡처]

핵심적인 콘텐츠는 K팝 아이돌 팬이라면 익숙한 '포토카드' 수집이다.

포토카드는 아티스트의 실제 사진과 일러스트로 구성돼 있으며, 게임 속에서 진행되는 래플(추첨) 이벤트에 당첨되면 '슴미니즈'에만 존재하는 한정 포토카드를 얻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핑크 드론' 게이지를 채워 뽑기권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소모해 포토카드를 뽑을 수 있다.

뽑기권은 모든 아티스트가 출현하는 '카드팩'과 '최애' 그룹 카드만 나오는 'CD', 특정 멤버 카드만 나오는 '상자' 등 세 종류로 나뉘어 있다.

이런 뽑기권 자체를 현금 결제로 무한정 구매할 수는 없는데, 자연스러운 게임플레이를 유도하도록 하는 장치로 풀이된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테마의 '마이룸'에 획득한 포토카드를 전시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자랑할 수 있다.

실제로 K팝 팬들이 포토카드에 씌우는 커버 '탑로더'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림을 그려 꾸미는 '탑로더 꾸미기(탑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뽑기에서 이미 획득한 포토카드가 나오면 자동으로 '메모리'로 변환되는데, 이렇게 얻은 메모리는 '미니즈룸'에서 소모해 전용 포즈와 의상, 포토카드 장식용 소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슴미니즈(SMiniz)의 '미니즈' 캐릭터 슴미니즈(SMiniz)의 '미니즈' 캐릭터

[게임 화면 캡처]

◇ 의외로 잘 안 뜨는 '게임+KPOP' 조합 이유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K팝의 팬덤을 게임으로 끌어오려는 '슴미니즈'의 전략은, 얼핏 들으면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비슷한 발상에서 나온 게임들은 상당수가 K팝의 인기에 비하면 훨씬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출시 초기 팬덤의 호응에 힘입어 다운로드 건수로 집계하는 인기 순위 차트에서는 상위권에 오르곤 하지만, 매출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게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컴투스[078340]가 2024년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기반 요리 게임 'BTS 쿠킹온', 달콤소프트의 SM엔터테인먼트 IP 기반 리듬 게임 '슈퍼스타 SM타운' 등은 출시 초기에만 주목받았고,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하이브[352820] 자회사인 드림에이지가 개발·서비스하는 '리듬하이브'나 '인더섬 with BTS', '퍼즐 세븐틴' 등이 꾸준히 매출을 내고는 있지만, 이 역시 인기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이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성과에 비하면 현상 유지만 하는 정도다.

K팝 게임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상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소재로 하기에 확장이 유연한 다른 게임들과 달리,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을 소재로 하는 만큼 사소한 '변주'도 소속사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발생하는 매출에 따른 수익 또한 IP 보유자인 소속사와 나눠야 한다.

슴미니즈(SMiniz) 슴미니즈(SMiniz)

[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게임의 인기가 아티스트의 인기와 직결되는 만큼 인기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나, 사생활 논란이 생기는 경우 게임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보다 훨씬 근본적인 문제는 K팝 열성 팬이 곧바로 게임 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학창 시절부터 아이돌 콘서트와 팬 미팅 일정을 꿰고 다니던 한 지인과 예전에 K팝 게임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포토카드에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하고, 카드를 강화하면 막 움직일 수도 있게 하고, 전투력 배틀 비슷한 시스템까지 넣으면 엄청난 흥행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고, 아이돌 '알못' 기자가 막 던진 말에 이 15년차 팬은 이렇게 일침을 날렸다.

"게임이 재미있어야 하지. 진짜 포토카드가 있는데 왜 굳이 가짜 포토카드를 돈 써가며 모으냐?"

결국 게임 속 아이돌의 모습과 노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를 끌어들이는 유인책일 뿐이다.

그 플레이어를 몰입시키기 위한 정교한 동기부여와 시스템적 차별성이 없다면 아무리 훌륭한 그룹을 가져와도 백전백패한다.

갓 첫발을 뗀 '슴미니즈'의 성패 또한 주기적인 콘텐츠 업데이트, 아이돌 팬과 게이머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려는 제작진의 노력에 달려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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