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금값이 전 세계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순금 휴대전화 스티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중국 후베이성 지역 매체 장강운뉴스는 "최근 금 가격이 높아 큰 중량 제품을 사기 어려워지자,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용량 금 휴대전화 스티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 거주하는 A씨는 춘제(중국의 설) 기간 매장을 방문해 금 휴대전화 스티커를 여러 장 구매했다. 그는 "밀크티 한 잔 값으로 진짜 금을 살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전액 구매할 수 있는 첫 금"이라는 온라인 홍보 문구를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판매된 순금 휴대전화 스티커는 20만장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황금 휴대전화 스티커는 대부분 품절 상태다.
한 매장의 직원은 "제품 중량은 0.002g에서 0.2g 사이로, 단가는 30위안~200위안(6300원~4만2000원)까지 다양하다"며 "소형 제품의 상징성과 디자인을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은보석 장신구 품질검사센터(쓰촨) 실험 결과, 2㎎ 제품의 순도는 99.9%로 확인됐다.
다만 그램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시세 대비 과도하게 비싸 투자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A씨가 구매한 3㎎ 38위안 제품의 경우 그램당 약 1만2666위안(약 265만원)으로 계산된다. 같은 날 금 장신구 판매가가 그램당 1566~1570위안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8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 휴대전화 스티커는 공예형 소중량 장신구로 투자용 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가격에는 제작 공임과 브랜드·디자인 비용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소중량 제품은 재판매 시 순도 검사와 손실 공제 등의 문제가 있어 일반 금 제품보다 환금성이 낮을 수 있다"며 "소비 목적과 투자 목적을 구분해 신중히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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