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 이끄는 4대금융…전북·청라 거점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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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발전 이끄는 4대금융…전북·청라 거점 ‘투트랙’

투데이신문 2026-02-28 09:04: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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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투데이신문 편집]
[사진=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투데이신문 편집]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발맞춰 대규모 펀드와 지방 거점 확대를 잇따라 발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펀드와 인프라 투자를 통해 비수도권 인프라와 첨단산업을 지원해,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전날 전주시 전북대에서 열린 10번째 지역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발전을 해서 지역이 수도권, 영남, 호남, 충청 등으로 균형을 맞춰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발전이 가능하다”며 “지역 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니고 생존 전략”이라 강조한 만큼 지역 발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4대 지주, ‘5극3특’ 맞춤 투자 가속

‘5극3특’은 수도권 외 5개 초광역권(首都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개 특별시·특별자치도(부산·대구·광주, 제주·강원·전북)를 육성하는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로드맵이다. 이에 4대 금융지주는 작년 말부터 올해 2월까지 펀드 조성과 지방 인프라 이전을 연계한 계획을 밝혔다. 

이는 금융당국의 지방 예대율 완화(수도권 제외 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예대율 가중치 5%포인트↓)와 맞물려 은행권의 지방 자금 공급 여력이 최대 약 21조원 추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은 1조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를 결성,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를 비롯한 지역균형성장 SOC(교통·환경·사회적 인프라, MICE 산업 등)·디지털 인프라(AI데이터센터, AI 컴퓨팅센터 등)·에너지 인프라·재생에너지 대전환 등에 중장기 투자한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며 전체 조성액의 40% 이상을 지방 첨단산업에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5극 3특 중심의 지역 성장 동력을 뒷받침한다. 동남권의 자동차와 조선 및 우주항공 그리고 서남권의 AI와 농생명 및 식품산업을 비롯해 대경권의 로봇과 이차전지 및 중부권의 반도체와 기초 R&D 그리고 강원·제주권의 관광과 바이오 등 권역별 주력 산업에 자금이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상명대 경영학과 서지용 교수는 “기존 수도권에 있는 시중은행들은 지방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저리대출과 같은 지방 투자가 부족했던 점이 사실”이라며 “이처럼 국민성장펀드 등으로 지방 첨단산업 육성에 금융지주사가 나서며 고용 창출 등을 비롯한 지원을 이뤄낸다면 지방에도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금융중심지, KB·신한·우리 ‘트리오’ 주도, 하나금융, 청라로 차별화

전북특별자치도(전주)는 서울과 부산의 뒤를 이어 제3금융중심지로 부상 중이다. 이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과의 효율적인 협업을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들이 전주에 잇따라 자리를 잡으며 거대 자산운용 생태계가 형성됐다. 

KB금융은 ‘KB금융타운’을 조성해 전주 지역 인력까지 합쳐 500명 가량을 상주인력으로 두고 증권·자산운용·보험·은행 상담 조직을 집결해 자산운용 특화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뿐만 아니라 기후테크 펀드 조성과 금융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병행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은행·증권·자산운용·펀드파트너스 등 전주 지역에 근무하는 130여 명의 인력을 300명까지 늘려 자본시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금융 역시 손을 보탰다. 우리은행 등 전주지역 근무인력 200여 명을 향후 우리자산운용 등 계열사 추가 진출을 통해 총 300명 이상으로 늘리고,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집중 중이다. 1~3단계(데이터센터·글로벌캠퍼스·헤드쿼터)를 거쳐 IT·디지털 기능을 집적, 서울 영업망과 연계한 네트워크 허브로 지방 분산을 통한 균형 발전을 실현 중이다. 

다만 금융지주들의 지방 거점 확대로 지방은행들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여신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부동산 PF 부실과 인터넷은행의 확장이 겹치며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동아대 금융학과 이상원 교수는 “금융지주에 비해 지방은행은 조달비용 자체도 훨씬 불리한 상황인데, 시중은행이 저금리를 제시하며 신용도가 좋은 지방 우량기업들을 독점하게 된다면 지방은행은 리스크가 높은 기업들만 남게 돼 연체율 상승을 비롯한 추가 업황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지방은행 같은 경우 이익 자체가 큰 시중은행과 같은 비율로 상생금융을 부담하게 된다면 수익성 측면에서 굉장히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해당 부분은 정부에서 차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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