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패션 브랜드부터 백화점,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중국인 고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였던 지난 15~18일 나흘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춘절 연휴 대비 232% 증가했다. 성수·홍대·강남·한남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인 고객 방문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 역시 연휴 기간 중화권 관광객 유입이 늘면서 주요 점포 매출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최장 9일(15~23일)에 달한 이번 연휴 동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 방문이 증가하며 외국인 매출이 크게 뛰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4~18일 명동 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춘절 대비 416% 증가했다. 패션 매출은 291%, 라이프·식품·뷰티 카테고리는 399%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13~18일 춘절 프로모션 기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 매출은 260% 늘어 역대 춘절 기간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본점 외국인 매출은 180% 증가했으며,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은 255%, 뷰티 부문 외국인 매출은 80%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패션 매출은 230%, 뷰티 매출은 82% 증가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외국인 전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은 이번 춘절 기간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춘절 연휴 동안 명동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뚜렷하게 늘었다”며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점도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역시 춘절 기간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춘절(15~23일) 기간 정관장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인 고객 매출은 72% 늘었으며, 연휴 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53%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69%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춘절 연휴에는 중화권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이었다”며 “패션과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카테고리에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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