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과 데이터의 '환생'… 김윤, 'Reincarnation and Essence(환생 그리고 본질)' 개인전 개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비닐과 데이터의 '환생'… 김윤, 'Reincarnation and Essence(환생 그리고 본질)' 개인전 개최

문화저널코리아 2026-02-28 08:10:33 신고

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서울 서초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스페이스엘(대표 이정아)이 2월 28일부터 오는 3월 22일까지 현대미술 작가 김윤(Kim Yun)의 개인전 'Reincarnation and Essence – 환생 그리고 본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1·2층 전관에서 진행되며, 회화 작품 총 18점을 통해 '물질의 가변성'과 '디지털 시대의 실존'이라는 동시대적 화두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주식회사 리빙턴의 후원으로 열린다.

 

김윤은 비닐과 글루건 등 일상에서 흔히 소비되고 폐기되는 재료를 예술적 언어로 전환해온 작가다. 일회성 소모품으로 인식되는 비닐은 열을 통해 녹고 중첩되며 새로운 부피와 질감을 획득한다. 우연히 생성되는 주름과 엉김의 흔적은 조형적 구조로 재탄생하고, 글루건 역시 '붙이는 도구'에서 벗어나 독립된 형상으로 변모한다. 이는 현대 문명의 부산물이 새로운 미학적 가치를 얻는 과정이자, 사물의 '환생'을 상징한다.

최근 작업에서 김윤은 디지털 환경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가상 공간 안에서 질감을 설계하고 빛을 계산하며 보이지 않는 덩어리를 조각하듯 깎아낸다. 화면 속 이미지는 매끄러움과 거침이 동시에 감지되는 '디지털 촉각성'을 형성하며, 실재(Reality)와 가상(Virtual)의 경계를 허문다. 데이터와 픽셀이라는 비물질적 요소가 오히려 육체성을 획득하는 지점에서, 작가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제목 'Reincarnation and Essence'는 이러한 작업 세계를 함축한다. 작품은 고정된 형태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이행(Transition)하는 상태를 보여준다. 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재구성되는 현대인의 자아, 소셜 미디어라는 투명한 막 뒤에서 끊임없이 편집되는 정체성을 시각화한다. 가벼워 보이는 물질 속에 담긴 묵직한 메시지는 동시대의 불안과 생명력을 동시에 드러낸다.

한편 김윤은 매체 과잉의 시대에 오히려 본질적 질문으로 회귀한다. "우리가 만지고 보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그의 화면에서 비닐은 보석처럼 빛나고, 디지털 형상은 바위처럼 단단해 보인다. 이러한 물성의 전복은 관객에게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며, 고정된 인식을 넘어 새로운 시각적 사유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물질과 비물질,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김윤의 조형 실험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한다. 디지털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인간적 감각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그의 시도가 어떤 울림을 전할지 주목된다.

Copyright ⓒ 문화저널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