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클래쉬 드 까르띠에 주얼리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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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클래쉬 드 까르띠에 주얼리의 미학

에스콰이어 2026-02-28 00:00:12 신고

어떤 주얼리는 장식이기 전에 일종의 태도로 다가온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가 그런 경우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의 첫인상은 결코 단정하거나 친절해 보이지 않는다. 각진 형태와 분명한 볼륨, 규칙적인 듯하면서도 어딘가 어긋난 표면은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존재처럼 강렬하다. 태생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던 클래쉬 드 까르띠에가 최근 더욱 도전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했다. 새로운 소재, 대담한 사이즈, 한층 정교해진 기술력과 함께.

© Drew Vickers © Cartier

© Drew Vickers © Cartier

© Emily Jeanne © Cartier

© Emily Jeanne © Cartier

까르띠에에서 2019년 클래쉬 드 까르띠에를 새로운 아이코닉 주얼리로 소개했을 때 모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뾰족하면서도 묘하게 부드러운 이 주얼리는 전형적인 아름다움과는 다른, 독보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원형과 정사각형의 대비가 내뿜는 팽팽한 긴장감, 클래식한 파인 주얼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종류의 미학이랄까. 생각해 보면 이건 까르띠에가 20세기 초부터 지속해 온 독창적 해석 방식이다. 전형적인 주얼리 코드를 과감히 변주하여 까르띠에만의 언어를 구축하는 것. 공업적 오브제를 주얼리에 적용한 러브 브레이슬릿과 평범한 ‘못’을 모티브로 한 저스트 앵 끌루가 바로 그 예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는 까르띠에의 역사가 시작된 도시, 프랑스 파리의 감각을 구조적으로 풀어낸 컬렉션이기도 하다. 파리 방돔 광장의 울퉁불퉁한 자갈길에서 착안한 끌루 드 파리 데코는 아주 작은 피라미드 형태의 스터드로 구현되어, 루브르 박물관 앞에 자리한 유리 피라미드를 연상케 한다. 반복되는 기하학적 요소 역시 파리 건축 특유의 질서를 닮았다. 한편 가장자리를 따라 둥글게 이어지는 피코 장식은 뜨개질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로, 각진 스터드의 기하학적 아름다움과 대비를 이루며 형태에 부드러운 리듬을 더한다. 곡면 위에 자리한 이 요소들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파리란 도시의 세련되고 절제된 미감을 자연스럽게 전한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단단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각각의 요소가 독립적인 모듈로 설계되어 관절처럼 유연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얼리는 손목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따를 수밖에 없는데, 날카로워 보일지 몰라도 막상 착용하면 놀라울 만큼 부드럽다. 이러한 대비는 정교한 설계의 결과다. 모든 면이 동일하게 마감된 구조 덕분에 주얼리는 회전하고 움직이면서도 언제나 완결된 형태를 유지한다. 어느 각도에서도 미완의 면을 드러내지 않는 점은 이 컬렉션이 얼마나 구조에 충실한지 보여준다. 이는 전통 주얼리 메이킹에서 유래한 로스트 왁스 주조 기법과 최대 600여 개의 세밀한 구성 요소를 조립해 편안한 착용감을 보장하는 초정밀 가공 기술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확장된 클래쉬 드 까르띠에는 이러한 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조금 더 넓은 선택지를 제안한다. 링과 브레이슬릿, 네크리스와 이어링이라는 기본 구성은 가져가되, 옐로 골드 버전을 추가했고, 일부 모델은 두 줄 구조로 더욱 볼륨감있게 완성했다. 다양한 컬러 스톤을 적용한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오닉스, 레드 및 그린 아게이트, 핑크 칼세도니 같은 스톤은 구조 사이에 리듬처럼 자리하며 메탈의 반복 속에 미묘한 변화를 만든다.

또 다른 특징은 사이즈. ‘XL’란 단어의 인상처럼 직관적인 볼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닉스 스터드를 더해 임팩트를 극대화한 피스나 볼드하고 세련된 쓰리 핑거 링이 대표적이다. 이어링과 같이 착용 방향에 따라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변형 가능한 피스들 역시 출시됐다.

클래쉬 드 까르띠에는 누군가에겐 강한 존재감으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제된 구조미를 지닌 오브제로 다가간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양면의 매력을 발산한다는 점은 클래쉬 드 까르띠에의 정체성이자 가장 큰 매력이다. 복잡해 보이면서도 간결하고, 대담하면서도 절제된 이 주얼리는 주얼리의 전형적인 경계를 넘어선다.

© Cartier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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