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비자물가가 2월 들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 흐름에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통계당국은 27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의 0.4%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0.8%를 웃돌았다.
프랑스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9월 1.1%를 기록한 이후 10월과 11월 각각 0.8%, 12월 0.7%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월에는 1.8%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고, 올해 1월 0.4%까지 떨어지며 유로존 내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월 수치는 이러한 둔화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한 모습이다.
프랑스는 유로존 21개 회원국 가운데 하나로, 유로존 전체의 1월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 기준 연간 인플레이션은 1.7%였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당시 프랑스는 유로존 주요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스페인도 2월 자국 물가 지표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1월 2.4%에서 2월 2.5%로 소폭 상승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10월과 11월 3.2%, 12월 3.0%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어왔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난해 12월 2.0%였던 연간 인플레이션이 올해 1월 2.1%로 다소 상승했다. 독일의 2월 물가 지표는 이날 수시간 뒤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탯은 오는 3월 3일 유로존 전체 및 각 회원국의 2월 물가 상승률을 공식 발표한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이에 앞서 자국 통계를 선공개한 것이다.
한편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유럽중앙은행은 핵심 정책금리인 일반은행 예치금 금리를 지난해 7월 이후 2.0%로 동결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를 밑도는 가운데, 주요국의 물가 흐름 변화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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