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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포뮬러 원(F1) 엔지니어 출신이 설계한 전기 자전거가 등장했다. 그런데 외형은 자동차에 가깝다. 낮고 길게 뻗은 차체, 밀폐형 캐노피, 4개의 바퀴까지 갖췄다. 이름은 ‘엘레시(Elecy)’. 전기차도, 마이크로카도 아닌 ‘전동 자전거’다.
영국 사우샘프턴에 본사를 둔 아마라 오토모티브(Amara Automotive)는 엘레시를 “타협 없는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창립자 타마라 이반초바는 전 F1 엔지니어 출신으로, 알파타우리·맥라렌 F1·애스턴 마틴 로드카 부문·프로드라이브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4세의 젊은 창업가는 F1을 떠나 도시 이동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회사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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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 자동차처럼 생겼지만, 법적으로는 ‘자전거’
엘레시는 이름 그대로 ‘Electric Cycle’의 약자다. 기술적으로는 페달 보조 방식(Pedelec) 전동 자전거에 해당한다. 전자식 보조 최고속도는 시속 25km로 유럽 규정을 충족한다. 따라서 자전거 도로 주행이 가능하고, 허용 구간에서는 보도 이용도 가능하다. 주차 역시 자전거 공간에 할 수 있다.
차체는 길이 2.5m, 폭 0.8m로 매우 슬림하다. 무게는 45kg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일반 자동차 한 대가 주차할 공간에 엘레시 4대를 세워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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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외형은 낮은 전고와 유선형 실루엣 덕분에 아우디 R8 같은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내부는 자전거 구조에 가깝다. 페달은 운전자 앞에 자동차처럼 배치됐고, 4륜 구조로 안정성을 높였다. 전복 위험을 줄이고, 밀폐형 캐노피로 비·바람 등 기후 영향을 최소화한다.
# 3시간 충전에 80km 주행… ‘보스석’ 대신 실용성
엘레시는 3시간 충전으로 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탈착식으로 실내 충전이 가능하다. 공기역학적 설계 덕분에 배터리가 소진돼도 페달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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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실내는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탠덤 형태로 탑승할 수 있다. 어린이 좌석을 제거하면 300리터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전면등, 제동등, 방향지시등을 갖춰 일반 도로에서도 시인성을 확보했다. 조절식 에어벤트를 통한 수동 냉각이 가능하며, 향후 공조 시스템 옵션도 검토 중이다. 캐노피를 제거해 오픈 형태로 주행할 수도 있다.
보안 기능도 갖췄다. 잠금식 도어와 캐노피, GPS 추적 시스템, 자전거 자물쇠 사용이 가능한 구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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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 “전기차보다도 더 친환경”
아마라는 엘레시가 평균 전기차 대비 생애주기 배출량을 98% 줄이고, 중량은 97.5% 가볍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반 자전거 대비 86.5% 더 공기역학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자체 풍동 시험 결과를 근거로 한다.
엘레시는 현재 단 한 대의 프로토타입만 존재한다. 이반초바는 이 차량으로 23개국, 약 3만km에 달하는 투어를 계획 중이다. 장거리 이동과 캠퍼 활용 가능성까지 입증해 투자 유치와 양산으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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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 자전거 엘레시(Elecy) <출처=아마라 오토모티브> |
자동차와 자전거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엘레시는 도시 이동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F1 엔지니어의 상상력이 현실 시장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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