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한국 뮤지컬 최초로 브로드웨이월드 수상을 거머쥔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4월 25일과 26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초연한 이 작품은 왕의 명으로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감정 표현이 통제된 사회에서 백성들은 억압된 일상을 이어가고 이에 맞서 비밀 시조단 ‘골빈당’을 조직한다. 골빈당은 시조자랑을 계기로 세상에 나서며 금지된 언어인 시조를 통해 자유와 정의를 외친다.
극의 중심에는 천민 출신이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닌 ‘단’과 조정 실세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백성과 연대하는 ‘진’이 있다. 두 인물은 신분 질서와 권력 구조 속에서 갈등을 겪으며 선택의 기로에 선다. 시조는 이들에게 저항의 도구이자 연대의 매개로 기능한다.
작품은 전통적 소재를 기반으로 힙합과 현대적 안무, 음악을 결합한 무대 언어를 자유롭게 펼친다. 시조 창작과 집단 퍼포먼스를 결합한 장면 및 대규모 앙상블이 펼치는 군무는 극의 동력을 형성하는 요소다. 전통 정서와 동시대적 감각을 연결한 형식은 국내 공연을 거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지난해 9월 런던 질리안 린 극장(Gillian Lynne Theatre)에서 콘서트 버전으로 공연돼 호평 받았다. 2025 브로드웨이월드 UK/웨스트엔드상 ‘최우수 콘서트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고양 공연에는 단 역의 양희준과 박정혁, 진 역의 김수하와 주다온이 출연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주연 배우와 창작진이 참여하는 무대인사가 마련된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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