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카레라 4 GTS
변치 않는 디자인
패션도, 자동차도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이어 오는 제품이 있다. 오래도록 소장해도 유행 타지 않고, 클래식한 멋을 그대로 간직한. 포르쉐 911이 그렇다.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곡선형으로 솟은 펜더, 특유의 비율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유지되는 911만의 디자인 언어다. 최신의 911은 엔진과 디자인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마쳤지만 현재도, 미래에도 이 디자인은 유효할 것이다. 다만 인테리어는 혁신을 거듭해 최신 디지털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911 최초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계기판이 장착됐고, 12.6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에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센터 콘솔 수납공간에는 냉각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충전 장치가 자리하고 있으며, 주차 상태에서는 비디오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대시보드 가운데 위치한 스포츠 크로노는 랩타임 측정에 용이한 시계로 911의 스포티한 감성을 위한 필수 옵션이다.
미친(P) 주행성능
포르쉐 911이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했다는 건 단순히 편의만을 위한 건 아니다. 3.6리터 배기량의 혁신적인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보다 주행성능을 한껏 끌어올린다. 제로백은 무려 3초대, 최고속도는 312km/h다. 최고 출력은 전력 지원 없이 485마력이며, 시스템 합산 출력은 541마력에 달한다. 생생한 엔진음을 감상하며, 다른 차들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드라이브를 즐기기 위해서는 동트기 직전 새벽이 제격이었다. 한적한 강변북로를 타고 경부 고속도로에 올랐다. 차의 성능을 마음껏 느낄 차례다. 묵직한 총알처럼 튀어 나가는 가속력이 기분 좋게 체감됐다. 고속 주행 중에도 차량이 노면에 착 달라붙은 듯한 접지력을 느끼며 안정적으로 치고 나가는데, 속도감은 그대로 느껴져 짜릿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스포츠가 특유의 노면을 읽는 주행감이 덜해 운전의 피로도도 덜한 편. 전고가 워낙 낮고 스포티한 성능이 두드러지는 차라 일상 속 주행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세팅이 그리 단단하지 않아서 무리 없었다. 다만 경사 높은 내리막과 오르막, 과속방지턱 앞에선 속도를 낮추거나 리프트 업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체 불가의 아이콘
포르쉐 911의 포지션은 유일무이하다. FUN CAR와 스포츠카, 럭셔리 세단, 모든 걸 충족하는 하이 퍼포먼스 차량으로 911을 대체할만한 모델은 거의 없다. 게다가 포르쉐를 상징하는 모델이며, 특유의 주행 감각은 따라올 자가 없다. 재미와 품격이 공존하는 데다 일상 속 주행에도 무리 없는 스포츠카,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911을 드림카로 꼽는 이유가 아닐까?
포르쉐 911 카레라 4 GTS 제원
가격 2억 3,940만원
최고 출력 541마력
최대 토크 62.2 kg·m
제로백 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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