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 우상호 단독공천…약세·전략지역에 후보 '조기배치' 방침
PK도 조기 단수공천 가능성…최장 3개월 이상 선거운동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안정훈 기자 = 국민의힘이 이른바 절윤 문제를 놓고 지리멸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예년보다 두 달 빨리 후보 공천을 시작하면서 선거 승리를 위한 진용 구축에 들어갔다.
이른바 '윤석열 키즈' 퇴출을 선언한 민주당이 길게는 3개월 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후보를 조기에 확정하면서 선거전에서 기선 제압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원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는 광역단체에 대한 첫 공천 결정이다.
지선 3개월여 전 광역단체장 후보를 결정한 건 직전 지선인 2022년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평가된다.
당시엔 광역단체장 면접과 강원지사 후보 공천 등이 모두 선거가 1개월여 남은 4월에 이뤄졌다. 강원지사 후보 기준으로는 2개월 앞선 공천이다.
이런 '속도전'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절연' 등을 놓고 내홍에 빠진 사이 질서 있는 조기 공천으로 '준비된 집권 여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와 '찬탄파'(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인 친한(친한동훈)계 간 극심한 갈등 속에서 대구·경북 통합을 둘러싸고도 자중지란을 보이며 혼란에 빠진 상황에 대한 고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도가 호조세를 보이고 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기록하자 후보 조기 확정을 통해 지지세를 굳히고 '압승' 구도를 만들려는 구상인 셈이다.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도 45%로 상승세가 확인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로 내려앉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모든 정책 이슈를 이 대통령이 선점해 주도하는 형국이고 국민의힘은 방어적·수세적 대응에 급급한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자만하지 않고 국익과 민생의 바다에 올인함으로써 지선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강원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의 약세·전략 지역에 대한 추가 단수공천이 조만간 결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들 지역을 거론, "최대한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해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최대한 충실히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은 조기 공천 등을 통해 2022년 지선에서 갓 취임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후광'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을 이번에 퇴출하겠다는 목표다.
인천, 대전, 충남, 충북, 세종, 강원, 경남, 울산 등 8개 지역이 공략 대상이다. 이곳들은 민주당의 당세가 다소 약하거나 '스윙보트' 지역으로 평가된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윤석열 키즈를 상징하는 사람이 바로 김진태 강원도지사"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기사에 인용된 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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