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제네럴모터스(GM) 산하 SUV 및 픽업트럭 전문 브랜드인 GMC가 국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월에 대형 SUV 아카디아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을 런칭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정통 전기 SUV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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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만 168.2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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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19일, GMC 허머 EV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아카디아와 캐니언 출시에 앞서 이미 국내에 오프라인 이벤트와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여 온 상태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허머 EV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고출력 354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연결한 사륜구동 듀얼모터 방식이다. 단순 계산으로 708마력을 발휘하지만 GMC가 공식적으로 밝힌 시스템 합산 출력은 578마력이다.
배터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개발한 NCM ‘얼티엄’ 배터리를 채택했다. 수입 사양은 축전지 정격전압 290V와 축전지 용량 580Ah 제품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단위로 환산하면 168.2kWh에 해당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함께 공개됐다. 복합 수치 512km이며 연비로 단순 계산 시 3.0km/kWh가 나온다. 세부적으로 도심 기준 567km이며 고속에서는 471km로 인증받았다. 공차중량 3,820kg으로 상당히 무거움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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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광, 전기차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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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 EV는 1990년대 군용차 험비(HMMWV)에서 출발한 허머 브랜드를 계승한 모델이다. 배출가스 규제와 수익성 약화로 2010년 단종됐으나 2020년 GMC 산하 전기차로 복귀했다. 픽업트럭 버전도 있으나 국내에는 일단 SUV만 들어온다.
허머 EV는 전장 4,999mm로 이미지 대비 길진 않지만 전폭이 2,197mm에 달한다. 차체 대부분을 각진 형태로 구성했고 22인치 휠과 탈착식 루프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앞뒤 모습은 허머 H2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한 모습이다.
실내는 11인치 풀 LCD 계기판과 13.4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설계했다. 3-존 에어컨과 14-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적용했다. 시트는 1열 열선 및 통풍과 2열 열선 기능도 포함한다.
또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처럼 슈퍼크루즈를 지원해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인 자율 주행을 구현했다. HD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로 큰 차체를 부담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전동식 테일게이트와 319리터 전면 프렁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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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미국 比 저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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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 EV는 에스컬레이드 IQ와 동일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적용해 고출력 충전 인프라에 대응한다. 대형 차체에 맞춘 차체 강성과 하부 보호 설계도 특징이다.
또한 후륜 조향 시스템을 활용해 대각선 주행이 가능한 크랩워크 기능을 구현했다. 오프로드에서 탈출 능력을 크게 향상한 킹크랩 모드도 지원한다.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지상고를 조절하며 험로 대응 능력을 높였다.
한편, 허머 EV는 국내에 기본형 모델인 2X가 들어온다. 미국 현지 가격은 9만 9,895달러(약 1억 4,326만 원)에서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국내 판매 가격을 현지보다 저렴한 1억 3천만 원대로 내놓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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