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어떡하나"…쉐보레 직영서비스센터 폐쇄에 중고차값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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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어떡하나"…쉐보레 직영서비스센터 폐쇄에 중고차값 '뚝'

이데일리 2026-02-27 15:06:23 신고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의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여파가 중고차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애프터서비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쉐보레 일부 차종의 중고차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5일부로 전국 9개 직영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했다. 회사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고비용 직영 체제를 정리하고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 중심의 애프터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직영 서비스망 축소는 곧바로 중고차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오는 3월 ‘쉐보레 더 뉴 트래버스’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7.7%, ‘트래버스’는 5.5%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더 뉴 말리부’와 ‘올 뉴 말리부’ 역시 각각 4.2%, 3.5% 하락할 전망이다.

업계는 직영 서비스망 축소가 구매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차량을 얼마나 편하게 수리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만큼, 제조사가 운영하는 서비스 인프라가 줄어들면 향후 정비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생산 모델인 트래버스는 부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급 과정도 복잡해 직영 서비스센터 의존도가 큰 차종으로 꼽힌다. 말리부 역시 전자 장비 비중이 높은 차량으로 정비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물론 매물을 확보하는 중고차 업체 역시 향후 정비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유지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망 축소가 국내 사업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인식이 확산될 경우, 향후 차량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심리가 중고차 시세에 미리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쉐보레 차량이 동일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레일블레이저’의 3월 중고차 시세는 각각 3.6%,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모델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부품 수급이 원활하고 일반 정비소에서도 유지·보수가 비교적 용이하다. 최근 실속형 SUV 수요가 꾸준한데다 해외 수출 물량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가격방어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정비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매입 단계부터 가격을 보수적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가격이 일정 수준까지 조정되면 오히려 가성비 매물로 인식되면서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직영 정비 인력 운용 방안을 두고 노사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일반 정비 기능을 축소하고 기술 지원 중심의 ‘하이테크센터’ 신설을 추진하는 반면 노조는 권역별 직영서비스센터 유지를 요구하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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