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0일 2026년 KBO리그 구단별 소속 선수 및 코칭스태프 명단을 공시했다.
코칭스태프 인원이 가장 많은 팀은 KIA 타이거즈다. KIA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해 50명의 코칭스태프를 등록했다. 코치 인원만 놓고 보면 지난해 43명에서 올해 49명으로 6명이 늘어났다.
이진우 국제 스카우트 코치도 코칭스태프 명단에 포함됐다. 이 코치는 그동안 KIA 구단에서 불펜포수, 통역, 전력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올해는 스카우트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번 1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선발대로 아마미오시마에 와서 캠프 준비에 힘을 보탰다.
최근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이진우 코치는 "지난 시즌 중에 1군 매니저 포함 몇몇 분들이 사전 답사를 하신 걸로 안다. 나 같은 경우 올해 선수단이 오기 전에 선발대로 미리 와서 시설을 체크하고 야구단 관계자, 호텔 관계자 등을 다 만났다. 부족한 게 있으면 보완해 나갔다. 식당이나 빨래를 담당하는 쪽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리가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맞춰주시더라. 그런 부분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이진우 코치가 맡은 업무는 아시아쿼터 관련 업무다.
이 코치는 "올해 아시아쿼터 제도가 새로 신설되지 않았나. 일본 쪽에서 나카무라 타케시(타케시) 국제 스카우트님과 함께 선수들을 알아보고, 혹시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때 리스트업을 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며 "가장 중요한 건 리스트업이다. 팀에서 어떤 선수가 있는지 물어봤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타케시 코치님과 잘 소통해야 하고, 구단이 원하는 선수를 찾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2월 말부터는 선수들을 살피면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 같다. 아시아권이면 일본 출신 선수도 있고 대만, 호주 출신 선수도 있지 않나. 최대한 즉시전력감에 가까운 선수를 리스트업하는 걸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타케시 스카우트님이 메인으로 움직이시고, 나도 팀이 필요할 때 다른 선수들을 체크하긴 할 것이다. 처음 맡는 업무인 만큼 걱정도 있지만, 부딪히면서 해야 얻는 것도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팀들도 국제 스카우트 파트가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KIA 타이거즈가 아시아쿼터 쿼터 쪽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어에 능통한 이진우 코치는 과거 타케시 스카우트가 KIA에서 코치로 활동할 때 2년 동안 통역을 맡았다. 이 코치는 "2년 정도 타케시 스카우트님이 코치로 활동하셨을 때 통역을 맡았는데, 유능하신 분이다. 오랫동안 일본프로야구(NPB)에 계시기도 했다. 코치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다 보면 편안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광주 출신의 이진우 코치는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온 뒤 야구를 시작했고, 일본 대학 야구부에서 활동하던 중 2013년 불펜포수로 KIA와 인연을 맺었다.
불펜포수로 활동하던 중 군 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웠고, 전역 이후 다시 KIA로 돌아왔다. 2017~2019년에는 통역 업무를 담당했고, 2020~2022년 불펜포수를 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2군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했고, 지난해에는 1군에서 전력분석 업무를 맡았다.
이 코치는 "물론 어느 포지션이든 다 힘들지만, 1군은 전쟁터라고 하지 않나. 날마다 승리해야 한다. 2군도 이기는 게 중요하지만, 지난 시즌에 1군을 좀 경험해 보니까 확실히 압박감 자체가 달랐다. 2군에서도 브리핑을 하긴 하는데, 1군에선 매일 브리핑을 해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또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다 (브리핑에) 들어오시니까 엄청 떨리더라. 그래도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좀 감을 잡았고 나중에는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면 이런 생각이 들더라. 코치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이진우 코치는 "타자 파트를 맡았기 때문에 (상대 팀의)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를 분석한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했는데, 잘 풀릴 때는 만족감도 느꼈고 정말 좋았다. 반대로 준비한 대로 안 됐을 때는 상대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을 때 정말 아쉽더라. '준비가 좀 부족했구나' 이런 생각도 드니까 스스로 자책하기도 했다"며 "팀이 우승한 뒤 8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내가 전력 분석을 섬세하게 하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많았다. 팀이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맡은 업무를 잘 준비해서 팀이 다시 강해지는 데 보탬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진우 코치의 형도 KIA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우중 1군 매니저가 그 주인공이다. 이진우 코치의 소개가 있었다. 이진우 코치는 "(불펜포수로 입단한 뒤) 군 문제가 있다 보니까 일단 최대한 빨리 입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단에선 '일본어 통역도 할 수 있으니 군 입대를 좀 미루고 일본어 통역 일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했는데, 구단에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며 "'(일본어를 잘하는) 친형을 소개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해서 구단에 얘기했고, 내가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운 동안 형이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코치가 전역 이후 팀에 돌아온 2016년부터는 형제가 한 팀에서 일했다. 서로 큰 힘이 된다는 게 이진우 코치의 이야기다. 이진우 코치는 "형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 서로 힘들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농담할 때도 있다. 일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그 외에는 형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아무래도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신다. 형제가 같은 구단에서 일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만족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진우 코치가 KIA에서 활동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그는 "프로 팀 유니폼을 입는 게 내 꿈이었는데, 일단 불펜포수를 하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지 않나. 처음에는 2군에 있다가 1군에 올라왔는데, 불펜포수도 하고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통역 일도 했고 전력분석도 해봤다. 이제는 국제 스카우트 업무까지 하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올 것이라고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내년에 계약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고 얘기했다.
또 이 코치는 "타이거즈에 내 20대를 바쳤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다 보니 내가 힘이 닿는 데까지 오랫동안 일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인정받아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팀에서 '이 친구가 없으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팀에 필요한 존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KIA 타이거즈가 명문 구단이기도 하고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이지 않나. 팀이 강해야 팬분들도 기뻐하신다. 팬분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팀이 강해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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