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스프린터의 숙명이 그렇듯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벤피카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1·2차전 합계 3-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음바페가 명단 제외됐다. 이유는 무릎 통증 때문이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해 말부터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앓았다. 왼쪽 무릎 외측 인대 손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벤피카와 2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 중 무릎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껴 관리 차원으로 본 경기 명단 제외됐다.
통증 회복을 위해 약 10일가량 휴식이 예고됐다. 문제는 치료가 아닌 휴식이다. 음바페는 두 달간 무릎 통증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지만, 시즌 소화를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선택은 배제하고 있다. 레알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아스’ 소속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는 “음바페가 올여름 월드컵 출전을 위해 수술 치료를 배재하고 있다. 보존적 치료 계획만을 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음바페는 현재 무릎 부상을 참고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상태를 회복할 충분한 휴식 혹은 수술 치료가 필요해 보이지만, 현재 소속팀의 상황과 음바페의 열망이 선택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레알은 올 시즌 체면 회복에 힘쓰고 있다. 지난주 1위 자리를 탈환했던 레알은 오사수나전 패배로 바르셀로나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인 상태다.
또 1998년생인 음바페는 자신의 최전성기에서 올여름 월드컵을 치른 기회다. 201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우승 후보에 든 프랑스는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라얀 셰르키, 마이클 올리세 등 새로운 황금 세대와 함께 북중미 트로피 사냥을 목표했다.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을 들 절호의 기회이기에 음바페는 무릎 수술까지 배제한 채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하는 스프린터인 만큼 무릎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음바페가 몰락한 스프린터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주력에 의존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젊은 나이에 무릎 상태가 망가져 일찍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음바페와 플레이스타일이 유사한 페르난도 토레스, 카카 같은 선수들이 그 일례다.
부상을 참고 있는 음바페의 선택이 어떤 나비효과를 불어올 진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대표팀 관계자는 음바페가 디디에 데샹 감독과 정기적으로 몸 상태에 대해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팀은 오는 3월 미국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음바페의 발탁이 유력한 가운데, 월드컵 전까지 무릎 컨디션을 어디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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