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차 당대회, 김일성·김정일 '경의' 사라져…정부 "김정은 장기집권 제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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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차 당대회, 김일성·김정일 '경의' 사라져…정부 "김정은 장기집권 제도화"

이데일리 2026-02-27 11:33: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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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7일간 진행한 조선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당대회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일영도’ 체제를 제도적으로 완성한 계기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폐막 직후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며 결속을 다졌다.

통일부는 27일 이번 9차 당대회를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선언으로 총평했다. 개회사에서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경의’ 표현이 사라진 점, 총비서 재추대 제의서에 선대를 능가하는 업적이 언급된 점, 당규약에 김정은 사상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5대 당건설 노선’이 명문화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장기집권 체제가 한층 공고화됐다는 분석이다.

대남 노선과 관련해서는 남한을 동족 범주에서 배제하고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를 재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통일부는 남북 사이에 남은 것은 “국익에 준한 냉철한 계산과 철저한 대응뿐”이라는 언급이 민족 개념이 아닌 국익 중심의 대남 기조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을 견제·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는 평가다.

북한 노동신문은 9차 당대회를 마무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당대회를 통해 새로 선출된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2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사진=뉴스1)


지도부 인적 구성에서도 대폭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당 중앙위원회 위원(139명)과 후보위원(111명) 등 총 250명 가운데 139명이 신규 선출돼 교체율은 56%에 달했다. 정치국과 부장도 각각 43%, 59%가 교체됐다. 통일부는 원로그룹이 퇴장하고 실무형 관료들이 약진했다. 실적과 능력을 중시한 인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각총리를 지낸 김덕훈은 비서·부장에서 탈락했는데, 이는 경제 분야 성과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추정됐다. 김 위원장이 최근 공장 현대화 준공식에서 김덕훈을 공개 질타한 점도 이러한 해석에 무게를 더했다.

비서국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됐다. 국제 담당 비서가 복원되고, 근로단체 담당 및 건설 담당 비서가 신설됐다. 규율 담당 비서는 규율 비서와 간부 비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정경택이 박정천의 후임으로 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통일부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비서국 재편이 사회 전반에 대한 당의 통제 강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당대회 폐막 다음 날 김 위원장은 새로 선출된 당중앙 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참석자들이 “투쟁강령의 완수를 위한 책임적인 여정에서 중대한 책무를 다해나갈 철석의 의지를 가다듬었다”고 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인 박태성·조용원·김재룡·리일환을 비롯해 승진한 김여정도 참배에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당대회가 열린 4·25문화회관을 배경으로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번 당대회에는 대표자 5000명, 방청자 2000명 등 총 7000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의 융성과 인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당대회가 제시한 정책적 과업을 받들어 선봉적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

북한은 당대회 종료 이후에도 기념 분위기를 이어갔다. 평양체육관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간부,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대공연이 열렸고, 목란관·옥류관·청류관 등 주요 식당에서는 기념연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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