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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의 대형 3D 전광판에 손흥민 선수와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졌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미국프로축구(MLS) 클럽 로스앤젤레스FC(LAFC)와 손잡고 한국 여행객을 겨냥한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지난 19일 시작했다. 캠페인은 오는 5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선보이는 3D 입체 영상이다. 손흥민 선수와 LAFC 선수들이 역동적인 패스 장면을 연출하는 가운데, 할리우드 사인과 산타모니카 피어, BMO 스타디움을 아우르는 다운타운 LA 스카이라인이 입체적으로 구현됐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에 따르면, 이 공간에서 스포츠를 활용한 도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 미국 도시는 LA가 처음이다.
이번 캠페인의 배경에는 2026 FIFA 월드컵이 있다. 로스앤젤레스는 대회 기간 중 총 8경기를 개최하며, 39일간 도시 전역에서 팬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광청은 "월드컵, LA에서 시작하세요(Start Your World Cup Experience in LA)"를 전면에 내세워 로스앤젤레스를 월드컵 여정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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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한 매체 전략도 주목된다. 쿠팡플레이를 통한 축구 팬층 타깃 광고를 비롯해 네이버·구글·주요 소셜 플랫폼, CGV 스크린 광고, 강남역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동시에 활용한다. 고소비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시장 데이터는 이 같은 공세의 근거를 뒷받침한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손흥민 선수의 LAFC 합류 이후 한국발 LA행 항공권 예약은 전년 대비 34%, 숙박 일수는 76% 늘었다. 2025년 한 해 LA를 찾은 한국인은 약 29만 명으로 추산되며, 리서치 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2026년 방문객이 30만 5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이그 기번스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한국은 LA의 5대 해외 방문 시장 중 하나"라며 월드컵에 이어 2028년 올림픽·패럴림픽까지 이어지는 장기 성장 전략에서 핵심 시장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