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좋은 팀이라고 해도 약점은 있다” 첫 K리그1 도전을 준비하는 이영민 감독의 포부다.
오는 3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 전북현대와 부천FC1995가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이 창단 18년 만에 K리그1로 향한다. 지난 시즌 부천은 19승 10무 10패 승점 67점(3위)으로 K리그2 창단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은 부천은 마지막 관문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1 수원FC를 마주했다.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조직력으로 뭉친 부천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2차전 합계 4-2로 수원FC를 제압하고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첫 1부인 만큼 설렘이 가득한 부천인데, 첫 경기부터 날벼락 같은 대진이 성사됐다. 부천의 역사상 첫 K리그1 경기의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정정용 감독 체제로 변신한 전북은 지난 21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슈퍼컵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모따, 오베르단, 박지수 등 새로 가미된 자원이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며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이영민 감독은 올 시즌 중요한 키워드로 ‘자신감’을 꼽았다. 선수단이 K리그1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야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만큼 개막전의 중요성은 크다.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다면 부천의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충전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직접 슈퍼컵 현장을 찾아 전북 분석에 돌입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직접 경기를 지켜보며 나름대로 공략 힌트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좋은 팀이라고 해도 약점은 있다. 부천은 충분히 우리 만에 색깔로 공략할 수 있는 면을 갖췄다. 오늘도 선수들과 미팅하고 훈련도 했는데, 운동장에서 그 성과가 나와준다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부천은 지난해 FC안양의 개막전 기적을 재현하고자 한다. 2025시즌 승격팀 안양 역시 첫 K리그1 개막전 대진으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상대했다. 표면적인 선수단 체급 차가 큰 만큼 대부분 안양의 열세를 점쳤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예상과 180% 달랐다. 끈질긴 수비 집중력으로 울산의 공세를 버텨낸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야고의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찍어 누르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기적 같은 개막전 승리를 거둔 안양은 확실한 자신감을 얻고 첫 시즌을 임했고 결과적으로 최종 8위를 기록하며 낭만의 1년을 보냈다.
안양의 사례를 접한 부천은 전북과 개막전을 자신감 충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게다가 부천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전, 울산, 강원FC, 포항스틸러스와 험난한 연전까지 앞두고 있다. 올 시즌 현실적 목표로 11위를 설정한 이 감독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초반 일정에서 확실한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1라운드 로빈 11경기에서 4승 정도가 필요하다. 로빈 당 4승 정도는 충분히 확보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목표 승수를 설정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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