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2027년형 쉐보레 볼트 EV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북미 실용 전기차 시장에 재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0월 공개 후 2026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신형 볼트는 주행거리 262마일, 최대 150kW 고속충전으로 10~80% 배터리를 단 26분 만에 채울 수 있는 스펙을 내세웠다.
특히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와 호환되는 NACS 포트를 표준 탑재해 충전 인프라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FP 배터리 전환의 실익, 장기 내구성 기대
이번 2세대 모델은 1세대(2017~2023)와 달리 GM의 통합 EV 플랫폼 위에 완전히 재설계됐다. 배터리 용량은 65kWh에서 60kWh로 소폭 줄었지만, 니켈 함유 리튬이온 대신 리튬철인산(LFP) 화학으로 전환하며 비용 절감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전기 모터 출력도 200마력에서 210마력으로 상향 조정됐으며, 0~100km/h 가속은 7초 이내로 개선됐다. 예상 가격은 약 2만6500~2만8000달러(한화 약 3,800만 원~4,000만 원)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253마일)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신형 볼트의 가장 주목할 변화는 배터리 화학 전환이다. LFP는 니켈·코발트 배터리 대비 원가가 저렴하고 고온 내성이 뛰어나 냉각 시스템을 단순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가 100만 마일 이상의 수명을 견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GM이 제공하는 8년·10만 마일 보증을 훨씬 초과하는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LFP는 저온에서 성능 저하가 크다는 약점이 있어, 한랭지 운전자들에겐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NACS 포트 채택으로 충전 인프라 확대
특히 이번 2027년형 볼트 EV의 경우 CCS 규격을 버리고 테슬라의 NACS 포트를 표준 탑재한 결정은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북미에서 가장 광범위한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볼트 오너들은 충전소 찾기 고민을 덜 수 있게 된 것이다.
150kW 충전 속도는 200kW 이상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모델에 비해선 느리지만, 26분이면 실용적인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상 운행엔 충분하다는 평가다. GM 엔지니어들은 충전 곡선 최적화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포테인먼트 논란, 카플레이·안드로이드오토 미지원
한편 신형 볼트는 11.3인치 터치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실내를 현대화했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GM 전체 EV 라인업의 정책이지만,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겐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GM은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원격 차량 데이터 수집과 구독 서비스 강화를 노리는 것으로 보이나,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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