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전북 새만금 대규모 투자 계획을 피지컬 AI 비전 구현을 위한 “실질적 실행 단계 개시”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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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5년 이상 10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대형 수전해 설비(수소 생산), 로봇(모베드·웨어러블 등) 생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투자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의 의미를 크게 봤다. 현대차그룹이 2026년 RMAC(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 구축, 2027년 SDV(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 양산을 예고한 만큼, 향후 자동차 공정·실도로 주행 데이터가 대규모로 쌓이게 되고 이를 학습·개발할 AI 인프라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전력 확보 측면에서도 새만금의 입지가 부각됐다. 강 연구원은 데이터센터가 100MW급 전력 소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 단지(2.8GW) 조성이 진행 중이어서 필요한 전력을 비교적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관세 리스크 대응 카드라는 해석도 담겼다. 강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 이후 현대차그룹이 약속한 국내 투자를 구체화함으로써 향후 미국 관세 관련 리스크를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핵심은 시장의 ‘프레임 변화’다. 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 미팅을 통해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전통적 가치주(Value)에서 피지컬 AI 기반 성장주(Growth)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부터 피지컬 AI 기업 전환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성장주 펀드 편입 확대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수급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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