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정치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약 14시간 30분에 걸친 경찰의 첫 소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첫 피의자 조사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전 9시경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같은날 오후 11시 30분경 종료됐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선 김 의원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수고하셨다”고 짧게 말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의혹 보도 이후 사건이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된 지 약 석 달 만에 첫 직접 소환에 나선 만큼 장시간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차남의 취업 청탁 및 숭실대 편입 특혜 의혹 등 총 13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선우 의원과 관련한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과 항공사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쿠팡에 취업한 전직 보좌관에 대한 인사 불이익 요구, 보좌진 대화내용 무단 탈취 등과 관련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 의원은 이날 출석에 앞서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해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히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7일 오전 김 의원을 다시 불러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이틀에 걸친 조사에서 13개 의혹 전반을 점검한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재차 소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경찰은 확보한 진술과 물적 증거를 종합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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